블록체인 게임 '미르4 글로벌'을 앞세워 글로벌 100만 이용자를 모은 위메이드가 이제 '가상자산'을 앞세워 글로벌 게임시장 정복을 꿈꾸고 있어 주목된다. 단순 바람으로 그칠 기세가 아니다. 이젠 '오딘'으로 대표되는 카카오게임즈까지 제치며 코스닥 대표 게임사로 자리매김한 완연히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이젠 미르4 글로벌 외 100개에 달하는 블록체인 게임을 발굴, 자체 플랫폼 위믹스를 제2의 구글플레이로 키우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0분 기준, 위메이드는 전거래일대비 6.5% 오른 주당 17만1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5조7000억원 규모로 카카오게임즈(5조6400억원)를 밀어내고 코스닥 게임 상장사 중 두번째로 높은 몸값을 지니게 됐다. 코스닥 업계 톱 펄어비스(7조2000억원)와의 격차도 1조원 수준으로 줄었다. 사실 1년전만해도 시가총액 1조원대에 머물던 위메이드는 지난 8월, 미르4 글로벌을 내놓으며 창사 이래 첫 퀀텀점프를 맛보게 됐다.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의 메인스폰서를 맡은지 불과 1년만에, 기업가치를 5배 가까이 불렸다.
위메이드를 일약 글로벌 최대 블록체인 게임사로 끌어올린 '미르4 글로벌'은 170여개국 12개 언어로 론칭, 시작부터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정했다. 다양한 국적의 이용자들이 언어 장벽 없이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만들어진 것. 무엇보다 글로벌 버전에는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유틸리티 코인 'DRACO(드레이코)'이 적용됐다.
게임 내에서 획득하는 흑철을 1대 10만 비율로 드레이코와 교환할 수 있으며, 드레이코는 위믹스(WEMIX)로 교환돼 가상자산거래소를 통해 현금화할 수 있다. 카카오의 가상자산 클레이와도 연계가 가능한데다 캐릭터를 NFT로 만들어 거래 할 수 있어 동남아권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단, 중국과 한국에선 게임 내 확보한 자산의 현금화가 불가능한 만큼 이같은 콘텐츠가 제외됐다.
그러나 단순한 게임형태의 크립토키티나 엑시인피니티와 달리, 대규모 전투가 가능한 MMORPG라는 점에서 아시아 시장에서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흑철 총 누적 채굴량의 10억분의 1의 이자를 추가로 지급하는 시스템 시행, 단순한 교환(흑철=드레이코)을 넘어 '이자지급'까지 추가한 메타버스(게임)내 경제 시스템 구축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흑철을 하루 24시간, 1달 내내 생산하면 약 40~45만원의 수익화가 가능하며 이는 저임금 국가(중남미, 동남아, 동유럽 등) 및 일반 유저들을 유입하기에 충분한 '당근효과'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실제 위메이드의 가상자산 위믹스의 가격은 불과 6개월새 15배 이상 뛰었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선 미르4 글로벌 외에도 위메이드의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의 확장 가능성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미르4 글로벌의 이같은 흥행공식을 타 게임에 빠르게 접목할 것이라는 얘기다.
유성만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위믹스 플랫폼은 미르 IP를 비롯한 블록체인 버전 게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유통되는 각종 NFT 거래를 지원하는 NFT 마켓 설립을 추구하기 때문에, 향후 메타버스로 확장을 원하는 타 게임사의 게임들 및 NFT’와 호환성을 겸비한 메타버스 시대의 교환수단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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