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광림 갤럭시아메타버스 대표 인터뷰
결제 서비스로 NFT 마켓 허들 낮추고,
킬러 IP로 이용자 모은다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시장이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분기 NFT 거래량은 약 107억달러(약 12조4869억원)로 전분기 대비 700% 증가했다. 올 2분기 거래량은 13억달러(1조5171억원)를 기록한 바 있다. 이같은 상승세에 블록체인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사, 게임사, 가상자산 거래소 등 다양한 기업들이 너도나도 NFT 시장에 뛰어들어 'NFT 마켓 춘추전국시대'가 열린 모습이다. 각 기업들의 NFT 사업 담당자들을 만나 사업 비전과 차별화 포인트를 집중 조망한다. <편집자 주>
30년 가까이 전자결제대행(PG) 사업을 이어오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 '갤럭시아머니트리'가 이달초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마켓 사업에 뛰어들었다. 자회사 '갤럭시아메타버스'를 통해 NFT 마켓 '메타갤럭시아'를 선보인 것.
현재 디지털 아트와 스포츠 분야 NFT를 판매하고 있는 갤럭시아메타버스는 이후 모회사와의 협업을 통해 결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유명 럭셔리 지식재산권(IP)를 확보해 다른 NFT 마켓과 차별화 한다는 계획이다.
테크M은 고광림 갤럭시아메타버스 대표를 만나 메타갤럭시아가 NFT 사업에 뛰어든 이유부터 지향점, 이를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들어봤다.
8년전부터 블록체인에 관심...기술보단 서비스에 집중
최근 서울 강남구 수서동에 위치한 갤럭시아머니트리 사옥에서 만난 고광림 대표는 갤럭시아머니트리가 지난 2013년부터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기술에 관심을 가져왔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블록체인이라는 기술 자체보다 기존에 우리가 가지고 있던 사업에서 어떻게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서비스 측면에서 관심을 많이 가졌다"고 말했다.
이같은 고민 끝에 갤럭시아머니트리가 선택한 것이 바로 NFT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지난 5월 갤럭시아메타버스를 설립하고 NFT 마켓을 선보인 것. 고 대표는 "블록체인이 사업적으로 증명해낸 분야를 고민하다가 찾은 것이 NFT"라며 "NFT는 가상자산 거래소 만큼 비즈니스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분야로 봤다"고 설명했다.
NFT가 적용될 수 있는 자산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이다. 고 대표는 "거래할 수 없었던 것들을 NFT를 활용해 거래할 수 있게 되면서 다양한 자산이 NFT로 거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거기서 NFT의 미래를 봤다"고 말했다.
허들 낮출 결제 시스템, 이용자 모을 유명 작가들
갤럭시아메타버스가 내세운 메타갤럭시아의 특징은 결제·디지털 아트·스포츠·럭셔리다. 먼저 결제 부분에서 모회사 갤럭시아머니트리와의 협업을 통해 이용자들이 간편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고 대표는 "NFT 마켓의 제일 큰 허들은 가상자산이 없는 이용자들이 가상자산을 사서 옮긴 다음 NFT를 구매해야하는 것"이라며 "결국에는 현금 기반 결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3월을 타깃으로 현금성 결제를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갤럭시아메타버스는 현재는 디지털 아트가 콘텐츠의 주를 이루지만, 이후 스포츠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IP와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메타갤럭시아는 ▲LAC에이전시 ▲4BD스튜디오 ▲수박랩 ▲블루캔버스 ▲미드나잇스튜디오 ▲최정현 작가 ▲오색빛닮 ▲임채욱 작가 ▲가수정 작가, ▲리경 작가 ▲노이서 작가 ▲박준식 작가 ▲대학미술협회 등의 IP를 확보한 상황이다.
고 대표는 "NFT마켓은 IP 싸움"이라며 "유명한 작가들을 섭외해 그들의 팬을 끌어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팬심이 없다면 NFT를 사기 위한 수고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NFT는 스포츠·럭셔리와 찰떡
이에 더해 메타갤럭시아는 스포츠분야에선 ▲갤럭시아SM(골프) ▲대한배구협회 ▲김연경 선수 ▲이봉주 선수 ▲허재 선수 ▲SBS미디어넷 ▲대한카누협회 ▲대한철인3종협회 ▲대한농구협회 등의 IP를 확보했다. 고 대표는 "스포츠 분야는 미국의 NBA 탑샷이 증명해냈듯 NFT에서 중요한 카테고리가 될 것"이라며 "이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메타갤럭시아는 스포츠 NFT를 소유하면 골프 선수와의 라운딩할 수 있는, 현실의 서비스와 연동되는 콘텐츠도 고민하고 있다. 고 대표는 "골프 호황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 같다"며 "올해 12월에 골프선수와 라운딩을 할 수 있는 NFT를 판매해서 내년 시즌 시작 전에 사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아트와 스포츠 NFT를 판매하고 있는 메타갤럭시아가 다음 타깃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은 '럭셔리'다. 현재 고급 호텔이나 리조트, 명품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해서 상품을 만들고 있다. 고 대표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고급 리조트의 크리스마스 파티 참석권 NFT를 판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NFT를 통해 멤버십을 증명하기 쉽기 때문에 여러가지 럭셔리한 사용권과 잘 어울린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메타갤럭시아는 내년부터 증권형토큰(STO)과 디파이(DeFi) 분야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NFT도 디파이의 좋은 소스란 것. 이를 위해 갤럭시아머니트리는 가상자산 수탁(커스터디) 전문 기업 '카르도'에 전략적 지분투자를 한 바 있다.
고 대표는 "현재 NFT 서비스는 좁은 영역이고 국민 대다수를 한 서비스는 아니다"라면서도 "6월까지 베타 서비스 기간이라고 생각하고 계속 영역을 넓혀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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