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지스타 통해 위믹스 생태계 발표...장르별 코인 게임 기대감 UP
카카오게임즈 보라로 P2E 공언 가능성...지스타 앞두고 나부스튜디오 합류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사진=이소라 기자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사진=이소라 기자

 

국내 대표 게임코인으로 성장한 위메이드의 '위믹스'와 카카오게임즈의 '보라'가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를 앞두고 가파르게 덩치를 키우고 있어 주목된다. 물론 가상자산 시세전망은 늘 그렇듯 예측불가다. 

16일 가상자산 거래업계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위메이드의 위믹스는 전거래일대비 18% 오른 개당 1만9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총 발행수량이 10억개로 설정된 만큼, 유통량과 별개로 사실상 실제 시가총액이 19조원에 달하는 셈. 이는 위메이드 계열사 주식 시가총액의 2배를 넘어서는 규모다.

가상자산 투자업계에선 위메이드가 오는 17일 개막하는 '지스타 2022' 행사를 통해 위믹스 기반의 가상자산 게임과 사업 현황을 공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기대감이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것. 앞서 위메이드는 미르4 글로벌을 잇는 100개의 위믹스 게임을 내년 중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장 NHN와 액션스퀘어, 조이시티가 위믹스 플랫폼에 합류해 장르별 블록체인 게임 개발이 한창이다.

관련업계에선 NHN의 업력에 최적화된 글로벌 타깃 웹보드 장르와 더불어 액션스퀘어의 액션 RPG, 조이시티의 전략게임 등에 위믹스 기반 가상자산이 붙을 것으로 추정한다. 3사 모두 생태계에서 활용될 위믹스 기반 자체코인을 발행할 전망이다. 

 

남궁훈 각자대표(왼쪽)과 조계현 각자대표 / 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남궁훈 각자대표(왼쪽)과 조계현 각자대표 / 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카카오게임즈의 가상자산 '보라' 역시 지스타 행사를 앞두고 연일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개당 가격은 어느덧 1000원에 육박, 시가총액을 5000억원 규모까지 불렸다. 위믹스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시가총액에 카카오게임즈가 지스타 메인스폰서를 맡았다는 점에서 시장의 기대감을 한몸에 받고 있다. 무엇보다 보라는 국내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과 업비트에 모두 상장, 유동성 선점 기회를 잡았다는 평가다. 

특히 카카오게임즈가 보라를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우회적으로 밝혔다는 점에서 시장의 기대감이 남다르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5일 자회사 프렌즈게임즈를 통해 나부스튜디오를 흡수합병했다고 공시했다. 프렌즈게임즈가 존속법인으로 남는 형태다. 나부스튜디오는 스포츠 승부 예측 서비스 '따다(DDADA)'를 출시한 게임개발사로 카카오게임즈의 관계사 넵튠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주목을 받았다. 컴투스와 펄어비스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을 정도로 P2E와 블록체인 노하우에 일가견이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때문에 게임업계에선 카카오게임즈가 나부게임즈를 프렌즈게임즈를 휘하에 편입, 글로벌 시장 타깃의 P2E 게임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프렌즈게임즈가 보라의 발행주체이기 때문이다. 동시에 카카오게임즈의 글로벌 P2E 시장 공략에도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실제 지난 15일 카카오게임즈가 공개한 분기보고서(3분기)에 따르면 지난 7월, 카카오게임즈는 우리 글로벌 블록체인투자조합 19호에 20억원 가량의 투자를 집행했다. 약 300억원 규모로 만들어진 우리 글로벌 블록체인 투자조합 19호는 두나무의 투자사로 유명한 우리기술투자 주도로 결성된 펀드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5월 보라코인의 발행사 '웨이투빗'과 '프렌즈게임즈'를 합병, 블록체인 기반의 NFT 사업 진출을 공식화한 바 있다. 지난 3일에는 주주서한을 통해 "스포츠, 게임 및 메타버스에 특화된 NFT 거래소를 현재 프렌즈게임즈에서 개발 중"이라며 "해당 거래소에서는 우리의 사업에서 이미 사용되고 있는 골프 티타임 예약권과 게임 아이템, 아이돌의 팬아트 등이 디지털 자산화돼 판매될 수 있을 것이며, 이 외에도 더욱 다양한 디지털 자산들을 거래 대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는 위메이드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블록체인과 연계할 수 있는 기술력과 자금을 갖추고 있고, 넵튠과 보라를 통해 캐릭터 지식재산권(IP)과 게임을 결합한 크립토 게임에 꾸준히 도전해 왔다"며 "해외 시장 진출의 마중물로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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