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오프라인을 주 무대로 이뤄지던 구독 서비스가 디지털 플랫폼으로 옮겨가면서 전 산업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취향에 맞는 개인화된 경험과 편리함을 제공하고 생활 곳곳에 스며들며 구독이라는 모델은 다양한 영역에서 주류 비즈니스로 부상 중이다. 


아파트를 두드린 구독형 생활편의 서비스 '미고'

라이프매니지먼트의 '미고'는 구독 형태 컨시어지를 제공 중이다. 미고는 다양한 주거형 생활 편의 서비스에 구독 모델을 적용 중인데, 재활용 분리수거를 '구독' 형태로 우선 도입했다. 지정된 날짜와 시간에 '미고' 매니저가 고객의 집으로 방문해 재활용 분리수거를 대신 수행한다.

또 고객 위치에 기반해 아파트 생활과 관련한 여러 주거 편의를 제공한다. 동네 맛집 배달과 세탁물 맡기기 및 수거, 도서 배달, 마트상품 구매대행 등 10여개 생활편의 서비스를 수행한다. 미고는 현재 입점 업체인 소상공인으로부터 판매 수수료를 일절 받지 않는다. 더불어 중고거래 배달이나 우체국 등기 및 택배 부치기, 화분 옮기기 등 사용자 맞춤형서비스도 지원한다.

미고는 시범운영 기간동안 월 평균 1000여건의 생활 편의 요청을 처리했다. 누적 주문은 1만건을 넘어섰다. 회사는 "고객 만족도와 니즈에 맞춰 구독 이벤트와 신규 구독 모델 등 서비스를 개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자 구독부터 보험 구독까지...'구독이 대세다'

'월간과자'가 온라인 스포츠 플랫폼 '스포티비 나우'와 손잡고 과자와 스포티비 나우 이용권을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다. 월간과자는 지난해 6월 업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과자 구독 모델이다. 올해 5월 구독자 수는 2000명을 넘어섰다. 롯데제과는 빙과 제품으로 구독 서비스를 확대해 '월간 아이스'를 론칭하기도 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11월 '구독보험'을 출시했다. 2년간 한시 운영하기로 한 이 서비스는 2022년 11월에 마감된다. 따라서 이번달까지는 가입해야 1년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한화생명은 3개월·6개월 단기 상품으로 소비자 관심을 유도할 계획이다.

한화생명 구독보험은 ▲이마트 구독보험 ▲밀키트 구독보험 ▲편맥 구독보험 ▲맞춤운동 구독보험 ▲아이돌봄 구독보험 ▲영양제 구독보험 ▲와인 구독보험 등 총 7종으로 구성됐다. 한화생명은 지난 8월 이마트·밀키트·편맥 구독보험을 우선적으로 시장에 내놓은 뒤 맞춤운동 등 4가지 상품을 추가로 선보였다. 각 보험상품은 관련 업체와 제휴를 통해 제공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구독경제는 락인효과를 불러와 기업의 안정적인 매출 유지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며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주요 매출을 담당하는 클라우드 기반 구독형 OS 윈도 365를 도입하는 등 구독경제로의 전환 덕분에 기업가치를 급격히 불렸다"고 전했다.

허준 기자 joo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