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블록체인 진흥주간

2021 블록체인 진흥주간 /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1 블록체인 진흥주간 /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메타버스의 핵심인 대체불가능한토큰(NFT)이 주목받는 가운데, 학계·법조계·업계 인사들이 NFT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제시했다. 이들은 각각 기술, 규제 리스크 관리, 메타버스를 중심으로 NFT 이야기를 풀어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1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 블록체인 진흥주간'의 'NFT, 메타버스, 디지털 세상의 가치를 표현!' 세션에 이종협 가천대학교 교수, 정수호 법무법인 르네상스 변호사, 허원호 코인플러그 이사가 발제자로 나섰다. 


기술을 봐야 NFT가 보인다

첫번째 발제자로 나선 이 교수는 "NFT를 기술적으로 바라보면 장기적으로 NFT가 어떻게 발전할 것인가 알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며 "복잡하고 다양한 현상들을 바라볼 때 원리원칙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NFT의 등장은 당연하고 필연적인 형태"라며 "현실 공간과 디지털 공간이 결합하면서 나오는 문제점 중 하나가 바로 디지털 공간에는 희소성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공간은 복사·복제가 빈번하게 일어나 희소성 개념 적용하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이종협 가천대학교 교수 / 사진=한국인터넷진흥원 유튜브
이종협 가천대학교 교수 / 사진=한국인터넷진흥원 유튜브

이 교수는 "여기서 등장한게 블록체인"이라며 "기술적으로 봤을 때, 블록체인 이외에는 디지털 공간에서 희소성이나 자산의 개념을 만들어줄 기술적인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현실 공간과 디지털 공산, 두 공간이 점점 결합되어야 하고 그를 위한 장치가 필요한데, NFT라는 개념이 아래로는 현실세계 위로는 가상세계에 투영되면서 희소성 가치, 소유권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이다.


NFT 사업하려면 규제에 빠삭해야

이어 마이크를 잡은  정 변호사는 '규제 파도를 넘어야 할 NFT 신규사업자를 위한 법적 지침서'를 주제로 규제 리스크 해소를 중심으로 발표했다. 그는 "금융당국이 국회 정무위원회에 가상자산 쟁점 보고서를 제출했다"며 "이 보고서에선 유럽연합(EU)의 가상자산 규칙인 미카(MiCA)의 규정이 여러번 제시됐기 떄문에 이 법안이 국내 가상자산 업권법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수호 법무법인 르네상스 변호사 / 사진=한국인터넷진흥원 유튜브
정수호 법무법인 르네상스 변호사 / 사진=한국인터넷진흥원 유튜브

정 변호사는 NFT를 ▲유틸리티 NFT ▲콜렉터블 NFT ▲아트 앤 미디어 NFT ▲게임 NFT 등으로 나눠 설명했다. 각 항목에 따른 규제를 설명하고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을 제시했다. 그는 특히 "플레이 투 언(P2E)이 관련된 게임형 NFT는 게임물관리위원회에서 사행성을 이유로 등급을 안내주고 있다"며 "안타깝지만 국냐에서 적법하게 사업을 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 변호사는 "NFT에 관심과 부가 쏠리는데, 가상자산 업계가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거래 플랫폼으로 쏠리는 것 같다"며 "다양한 NFT 사업주체들이 많이 등장해 용기있는 기도를 해주면 좋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NFT, 디지털 세상의 가치저장 수단

NFT 세션의 마지막 발표를 맞은 허 이사는 NFT 기술 표준을 소개하고 NFT와 메타버스의 연결성을 강조했다. 그는 "NFT는 디지털 파일 자산화하는 기술"이라며 "NFT는 상호 교환되지 않고 자산 소유에 쓰이는 것이 NFT"라고 설명했다. NFT 표준 기술은 이더리움 기반 ERC-721을 사용한다. 대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똑같은 ERC-721 토큰은 존재할 수 없다. 이와 반대되는 것이 가상자산 발행에 쓰이는 ERC-20이다.

허원호 코인플러그 이사 / 사진=한국인터넷진흥원 유튜브
허원호 코인플러그 이사 / 사진=한국인터넷진흥원 유튜브

이날 허 이사는 메타버스 내에서 NFT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메타버스 내 자산으로서의 NFT에 관심이 쏠린다"며 "메타버스 공간에서 땅을 사고 팔때, 땅에 대한 소유권 증명을 NFT로 한다고 말했다. 메타버스 내에서 희귀한 것들을 모두 NFT를 통해 소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허 이사는 "PC·윈도우·인터넷라는 첫번째 사이클에서 스마트폰·소셜미디어라는 두번째 사이클로, 그리고 이제 메타버스라는 세번째 사이클에 다달았다"며 "메타버스 안에서 블록체인 기술들이 가치저장 수단으로 쓰이게 될거란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