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블록체인 진흥주간

이정화 LG CNS 단장이 발표하고 있다. / 사진=한국인터넷진흥원 유튜브
이정화 LG CNS 단장이 발표하고 있다. / 사진=한국인터넷진흥원 유튜브

디지털 신원 인증 기술이 점차 진화하는 가운데, 블록체인 기술인 탈중앙화신원인증(DID)이 온오프라인 양쪽에서 신분증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미 모바일 공무원증에 DID가 사용되고 있고, 각종 출입증, 자격증 등에 적용되면서 활용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1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 블록체인 진흥주간'에 발제자로 참여한 이정화 LG CNS 단장은 "DID 인증서 자체가 신분증 역할을 하는 쪽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 단장은  'DID, 디지털 시대! 우리를 증명하는 기술!' 세션에서 '모바일운전면허증 서비스 현재, 그리고 미래' 주제로 강연했다.

이 단장은 "기존 디지털 신원 인증은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등록해 사용하는 고립형이었다"며 "모든 아이디 패스워드 외워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후에는 신뢰할 수 있는 서드파티에 인증을 맡기는 연합형 서비스가 나와 이런 불편을 없앴지만, 보안 위험성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후 등장한 서비스가 바로 DID다. 블록체인 기반인 DID는 개인이 자신의 개인정보를 소유하고, 원할 때 인증에 사용하는 체계를 만들어냈다. DID는 개인정보 인증서를 개인에게 보관하고, 검증 기관은 인증서를 발행하고 나면 인증서 활용에 참여하지 않는 구조다. 이 단장은 이를 "개인정보 관리 책임이 중앙에서 개인에게 넘어가는 시대"라고 진단했다. 이를 통해 서비스 제공자는 이제 개인정보 취급 부담을 덜고, 개인도 정보 주권을 획득했다는 것이다. 

이어 이 단장은 "정부에서 DID에 주목, 지난해 모바일 공무원증 DID를 검토했다"며 "전국민 모바일 신분증 시대를 여는 첫 관문으로 모바일 공무원증을 개발해 쓰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블록체인 기반 DID 기술 검증과 보안성 검증 후에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서비스할 예정"이라며 "내년에는 청소년증, 국가유공자증 등에 DID가 적용돼 DID 인증서 자체가 신분증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DID를 활용해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인증을 할 수 있다. 이 단장은 DID를 모바일에 구현해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활용 가능하다"며 "DID는 인증의 패러다임을 180도 바꾸는 혁신적인 서비스"라고 말했다. 이에 LG CNS 역시 컨소시엄 만들어서 DID 인증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 단장은 "민간 서비스들 결합돼서 크고 공고한 신원정보 유통 세계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