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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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새로운 기업가치로 내세운 '고객 경험 혁신'의 대표 제품으로 꼽히는 이동형 무선 스크린 '스탠바이미'가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21일 LG전자는 스탠바이미를 이달 홍콩을 시작으로 내달 싱가포르, 베트남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베트남에서는 이미 LG전자 온라인브랜드샵을 통해 예약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LG '고객 경험 혁신' 대표 사례로 꼽혀

LG전자가 지난 8월 국내에 출시한 스탠바이미는 LG TV에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집 안 원하는 장소 어디든 간편하게 이동하며 시청할 수 있는 새로운 콘셉트의 라이프스타일 스크린이다. TV는 특정 위치에 고정해 사용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배터리와 바퀴를 장착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만들었다.

스탠바이미 LG전자의 스마트 TV 플랫폼 '웹OS'를 탑재해 각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감상은 물론, 화면을 세로로 돌려 웹툰을 보거나 거실로 가져와 피트니스 영상을 따라 하고 부억에서 레시피 영상을 보며 요리를 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다.

이렇게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트렌드를 정확히 짚어낸 스탠바이미는 온라인 판매 전용 제품으로 출시돼 사전예약 1시간 만에 매진을 기록한 데 이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 '얼리어답터'들이 SNS에 인증샷을 올리며 입소문을 타고 발매 때마다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스탠바이미는 LG가 숨어있던 고객 수요를 발굴해 제품화시킨 대표 사례로 꼽힌다. 지난 20일 LG 임직원에게 전달된 구광모 LG 회장의 신년사 영상에서 고객 경험 혁신을 이뤄낸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구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고객이 감동할 사용 경험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는 게 중요하다"며 "우리의 생각과 일하는 방식도, 여기에 맞게 혁신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 출시 앞두고 기능 '업그레이드'

LG전자는 스탠바이미의 해외 출시를 앞두고 최근 경북 구미에 위치한 TV 생산라인의 생산능력도 확대했다. LG 스탠바이미 월 생산량은 출시 초기와 비교해 3배 가까이 늘었다. LG 스탠바이미는 전량 구미 생산라인에서 생산된다.

LG전자는 애플의 모바일 운영체제 'iOS' 기반의 기기와 연동하는 '에어플레이(Airplay)' 기능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시작했다. 업데이트는 이번주 내 완료할 예정이다. 또 시각장애인의 접근성을 높이는 음성안내 기능도 새롭게 추가했다. 이 기능을 활성화하면 고객이 리모컨으로 제품을 조작할 때 작동 상황과 고객이 선택한 앱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음성으로 제공해준다.

남호준 LG전자 HE연구소장(전무)는 "LG 스탠바이미의 차별화된 폼팩터를 앞세워 보다 많은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전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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