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형 LG 올레드 TV 라인업 /사진=LG전자
2022년형 LG 올레드 TV 라인업 /사진=LG전자

세계 올레드 TV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LG전자가 올해 올레드 10년 노하우를 담은 차세대 제품으로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4일 LG전자는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2022년형 LG 올레드 TV 라인업을 공개하며 세계 최대인 97형(대각선 길이 약 246cm)과 세계 최소 42형(대각선 길이 약 106cm) 제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세계적으로 올레드 TV 진영과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LG전자는 그간 시장을 주도해 온 선도 업체로서 시장과 기술에 대한 리더십을 기반으로 차세대 자발광 TV 경쟁을 리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LG전자는 F.U.N(First·Unique·New)의 관점에서 고객경험(CX)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며 "이러한 관점에서 LG 올레드 TV의 차원이 다른 화질과 디자인을 앞세워 다른 TV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감동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에 따르면 올해 올레드 TV 시장이 총 800만 대 규모를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액 기준으로는 140억달러(약 16조7000억원)에 육박한다. 특히 올레드 TV는 1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 이미 LCD TV를 넘어 대세가 됐다.

박 본부장은 "올해 LG전자의 TV 점유율은 전체 세계 TV 시장에서 약 23% 정도를 차지할 것"이라며 "1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작년에 2%~4%의 성장세를 보여 올해도 올레드 비중을 늘리면서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점유율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 박형세 HE사업본부장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 박형세 HE사업본부장 /사진=LG전자 제공

또 "코로나19로 집에서 TV를 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사람들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청을 많이 하고 있다"며 "특히 영화에서 어두운 화면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올레드 TV에서 70인치 이상 초대형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은 올해 판매 확대의 긍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TV 시장에서 올레드 TV 진영은 빠르게 세를 넓히고 있다. 소니, 파나소닉, 필립스 등 최상위 라인업으로 올레드 TV를 선택한 브랜드도 20개 이상으로 늘었다. 최근에는 삼성전자의 합류도 전망되고 있다.

박 본부장은 "삼성전자가 만약 올해 올레드 TV 시장에 합류한다면 매우 환영할만한 일"이라며 "현재 전 세계 20개 메이저 TV 제조사가 올레드 진영에 합류하고 있는데, 마지막으로 삼성전자가 합류한다면 올레드 시장과 생태계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소로 본다"고 말했다.


올레드 TV 업계 최다 라인업 구축

LG전자는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올레드 TV를 상용화한 이후 전 세계 올레드 TV 시장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회사 측은 그동안 축적한 소비자 데이터와 노하우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올레드 TV 명가'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사진=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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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새로 선보이는 97형 제품은 초대형 시청 경험을 원하는 프리미엄 수요를 공략한다. 벽을 가득 채우는 크기의 초대형 화면을 통해 자발광 올레드만의 압도적 화질을 보다 몰입감 넘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또 42형 제품은 책상에 올려놓고 사용하기에 적합한 크기로, 기존 48형 올레드 TV와 함께 세컨드 TV나 게이밍 TV 수요를 적극 공략한다.

이로써 LG전자는 97·88·83·77·65·55·48·42형에 이르는 업계 최다 라인업을 갖추며 TV가 필요한 모든 공간에서 소비자들이 올레드 TV를 즐길 수 있도록 채비를 마쳤다.


'올레드 노하우'로 차별화된 기술력 선보인다

발광 효율이 뛰어난 차세대 올레드 패널을 사용하는 'LG 올레드 에보(OLED evo)'는 올해 보다 업그레이드된 LG전자 독자 영상처리기술을 적용해 지난해 모델보다 더 밝고 선명한 화질을 표현한다. LG전자는 작년 1개 시리즈 3개 모델(77/65/55G1)에서 2개 시리즈 11개 모델(97/83/77/65/55G2, 83/77/65/55/48/42C2)로 올레드 에보 라인업을 대폭 늘린다.

2022년형 LG 올레드 TV 전 제품은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인터텍(Intertek)으로부터 ▲원작과 화면간 색의 명도, 채도, 색도 등을 평가하는 색충실도(Color Fidelity)와 ▲화면 밝기에 상관없이 정확하고 풍부한 색 표현 정도를 평가하는 컬러볼륨(Color Volume)을 모두 100% 충족했다.

/사진=LG전자 제공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올레드 TV 디자인 혁신을 통해 라이프스타일 변화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TV 전체가 벽에 밀착하는 갤러리 디자인의 올레드 에보를 비롯, 최근 출시한 올레드 에보 오브제컬렉션은 화질은 물론이고 공간의 품격을 높여주는 디자인까지 동시에 원하는 수요를 겨냥한 제품이다.

LG전자가 지난 2013년부터 축적해온 올레드 TV의 화질·음질 데이터와 노하우를 집약한 'AI 알파9 프로세서'는 5세대까지 진화했다. 이 프로세서를 통해 화면의 노이즈를 줄이고 해상도를 높여주는 '업스케일링'이 더 정교해졌고, HDR 효과를 극대화해주는 '다이나믹 톤 맵핑 프로', 색표현력을 높이는 '다이나믹 비비드 모드' 등도 탑재됐다. 화질 뿐만 아니라 사운드에서도 2채널 음원을 가상의 7.1.2채널 입체음향으로 변환해 제공하는 등 최신 기술을 지원한다.


'웹OS' 개인 맞춤형으로 진화

LG전자 TV에 탑재되는 독자 소프트웨어 플랫폼 '웹(web)OS'는 개인화를 기반으로 진화했다. 사용자가 TV 계정을 선택하면 그간의 시청 이력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콘텐츠 추천을 받아볼 수 있다. 선호 종목과 팀을 등록하면 일정, 결과 등을 알려주는 '스포츠알람' 등 웹OS 특화 기능도 사용자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공된다. 사용자는 취향과 사용 패턴에 따라 홈 화면을 설정할 수도 있다.

LG전자는 같은 네트워크에 연결돼 있는 두 대 이상의 TV 화면을 연동해주는 기능도 새롭게 적용한다. 이 기능을 적용하면 사용자는 셋톱박스를 연결한 거실 TV에서 보던 드라마를 셋톱박스와 연결되지 않은 침실 TV에서도 그대로 이어볼 수 있게 된다.

웹OS 대표 콘텐츠인 무료방송 서비스 'LG 채널'은 글로벌 25개국에 총 1900여 채널을 제공하고 있다. 또 사용자들은 엔비디아 '지포스나우', 구글 '스타디아' 등 클라우드 기반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TV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LG 피트니스'에서는 전문가의 코칭을 받을 수도 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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