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사진=디미닛 제공
화웨이 /사진=디미닛 제공

중국 대표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가 폴더블 스마트폰 '화웨이 P50 포켓'을 곧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P50 포켓 시리즈가 최근 매출이 급감한 화웨이의 성장 발판으로 작용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9일 GSM 아레나에 따르면 화웨이의 말레이시아 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P50 포켓과 P50 포켓 프로를 12일에 전세계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P50 포켓은 화웨이가 지난달 공개한 폴더블폰입니다.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3 같이 디스플레이를 위아래로 접는 클램셸(조개 껍데기) 형태입니다. 중국 현지에서는 공개와 함께 출시됐습니다.

화웨이는 P50 포켓 공개 당시 '멀티 디멘션 힌지(Multi Dimensional Hinge)' 기술이 적용돼 디스플레이 간 틈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폴더블폰을 다양한 각도로 고정할 수 있는 '플렉스 모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가격 역시 8988위안(약 169만원)으로 갤럭시Z플립3보다 비싸게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체 운영체제(OS)인 '훙멍 OS'가 탑재된 P50 포켓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성공할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재 전세계 스마트폰 OS는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가 양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화웨이는 2019년 미국 제재로 인해 자사 스마트폰에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지 못합니다. 

미국 제재는 전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난과 함께 화웨이의 매출 자체를 짓눌렀습니다. 지난 3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궈핑 화웨이 회장은 지난해 12월 30일 임직원 메시지를 통해 화웨이의 2021년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29% 감소한 6340억위안(약 119조원)으로 전망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예측할 수 없는 비즈니스 환경과 기술의 정치화, 탈세계화 운동으로 도전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8일 중국 경제 매체 커촹반르바오 등은 화웨이가 지난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40억위안(약 7512억원)의 중기 채권을 발행한다고 보도했습니다. 화웨이는 조달한 자금을 본사 및 자회사 운용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과연 P50 포켓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공략에 성공할지 기대가 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