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명세서로 위장한 피싱 공격용 실제 이메일 화면/사진=이스트시큐리티 제공
신용카드 명세서로 위장한 피싱 공격용 실제 이메일 화면/사진=이스트시큐리티 제공

이스트시큐리티는 새해에 북한 배후 소행으로 분류된 사이버 위협 활동이 증가 추세에 있다며 주의와 대비가 요구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11일에 발견된 공격 유형은 국내 신용카드사의 정상적 요금 명세서처럼 위장한 형태로 실제와 매우 흡사하며 시중 은행을 사칭한 경우도 발견됐다.

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대응센터(ESRC)는 위협 행위자는 특정 대북 분야 종사자를 겨냥해 공격을 진행했으며 사전에 수집한 주변 정보를 활용해 생활 밀착형 표적 공격을 수행한 것으로 분석했다.

공격에 사용된 이메일은 명세서 파일이 있는 것처럼 위장했지만 실제 첨부된 파일은 없으며, 해당 영역 클릭 시 악성 피싱 사이트로 연결된다. 계정 정보 입력 시 사용자 정보는 외부로 유출된다.

이번 공격은 특수하게 조작한 코드를 사용해 첨부파일 영역에 마우스 커서가 접근해도 피싱 사이트가 바로 노출되지 않고 정상적 첨부파일 다운로드 주소가 나타나도록 제작됐다.

특히 ESRC는 "'미안하지만 귀하가 요청한 파일은 용량제한에 의해 오유가 발생하였습니다'라는 문구를 포착했다"며 "이 문장에 포함된 '오유'라는 단어는 '오류'의 북한식 표기법"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피해예방을 위해 ▲이메일 발신지 검토 ▲일상적 보안 수칙 준수 ▲이상징후 발견 시 보안기관에 분석 의뢰 등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문종현 이스트시큐리티 ESRC 센터장은 "신년 들어 사이버 위협 배후가 북한 소행으로 지목된 사례가 연일 발견되는 추세"라며 "올해는 대통령 선거 등 중요한 국가 행사나 일정이 많은 시기인 만큼 사이버 안보 강화 노력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가은 기자 7rsilve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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