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미닛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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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을 줄 모르는 애플 아이폰13 시리즈 인기에 폭스콘이 충원에 나섰습니다. 17일 중국 기술전문매체 콰이커지에 따르면, 세계 최대 위탁생산 전문업체 폭스콘은 정저우 공장의 인력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애플 아이폰을 생산하는 조립 공장 중 세계 최대 규모입니다. 

폭스콘은 근로자에게 시간당 27위안(약 5000원) 및 26위안(약 4800원)의 급여와 임시 보조수당을 제시했습니다. 일정 기간 근속할 경우 최대 8500위안(약 159만4000원)을 인센티브로 제공합니다. 콰이커지는 아이폰13 프로 모델의 높은 판매량과 설 연휴 및 설 특수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폭스콘은 지난해 8월 아이폰13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극심한 인력난에 인센티브를 대폭 인상했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폭스콘은 당시 직원 채용 공고를 내면서 최대 1만2000위안(약 225만원)의 '특별 보너스'를 약속했습니다. 이는 기본 월급 4000위안(약 75만원)의 3배에 달합니다.

폭스콘 뿐만 아니라 전자기기 제조업체 '럭스쉐어 정밀산업' 등 여러 중국 내 아이폰 생산 업체들도 지난해 보너스 인상을 통해 생산 인력 확충에 나섰습니다. 인력난이 심해진 이유는 애플이 아이폰13 시리즈의 생산량을 2020년 아이폰12 시리즈보다 20% 늘어난 9000만대로 내다봤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아이폰13 시리즈는 기록적인 판매고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3일 애플인사이더 등 외신은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부터 크리스마스까지의 연말 연휴 기간 동안 아이폰13 시리즈가 4000만대 이상 판매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증권사 웨드부시의 다니엘 아이브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해당 연휴 기간 동안 애플이 사상 최대 판매치를 기록했다며 작년 4분기에만 아이폰13 시리즈가 8000만대 판매된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한편 애플은 생산 과정에서 중국 업체의 비중을 높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미국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럭스쉐어의 위탁생산 물량을 늘리고 있습니다. 대신 지금까지 1순위 위탁생산 업체였던 폭스콘의 비중이 낮춰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과연 지난해 아이폰13 시리즈의 실제 판매량은 어느 정도일지 기대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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