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들에게 '어덕행덕(어차피 덕질할 것 행복하게 덕질하자)'이라는 신조어가 유행입니다. 기성 세대들에게 '덕질(좋아하는 아티스트를 적극적으로 응원하는 행위)'은 숨겨야 하는 과거였다면 MZ세대들에게는 자연스러운 문화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이들의 '덕질'에 빨간불이 켜지기도 했는데요. '어덕행덕'을 위한 MZ세대들을 위한 다양한 플랫폼들이 비대면 '덕질' 지원에 나서 눈길을 끕니다.


아티스트와 팬이 함께 만들어 가는 공간, '위버스'

가장 눈에 띄는 플랫폼은 위버스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와 직접 소통하거나 비공식 사진, 영상 등을 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위버스'(Weverse)가 대표 K팝 팬덤 플랫폼으로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위버스는 하이브의 자회사 위버스컴퍼니가 개발, 운영하는 멤버십 기반의 서비스로, 아티스트와 팬을 위한 다양한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BTS,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블랙핑크, 위너, 세븐틴, 여자친구 등 타 소속사 아티스트까지 만나볼 수 있습니다. 

/사진=위버스 홈페이지 메인 화면
/사진=위버스 홈페이지 메인 화면

위버스는 아티스트와 팬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간으로, 아티스트별 커뮤니티가 있어 팬과의 직접적인 소통은 물론, 팬 간의 정보 공유, 타 플랫폼에 공개되지 않은 위버스 이용자만을 위한 차별화된 독점 콘텐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위버스에서는 유료 멤버십 가입 회원에게 콘서트 티켓팅 시 금액 할인 또는 예매기간 내 조기 오픈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아티스트 신규 굿즈 및 동영상 등 컨텐츠도 우선적으로 공개하고 있어 온라인으로 편리하게 '덕질' 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벅스 '스밍 인증' 및 '위젯 커스텀 기능'

아티스트 덕질의 기본은 인기의 척도라 할 수 있는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내 가수의 음원 순위를 지키는 것입니다. 이에 국내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벅스에서는 팬심을 표현할 수 있는 '스밍 인증'과 '위젯 커스텀' 기능을 새롭게 선보여 온라인 '덕질'을 최적화 시켰습니다.

스밍 인증은 '스트리밍 인증'의 줄임말로, 벅스에서는 음악을 듣고 플레이 리스트를 이미지로 저장해 SNS 등에 공유할 수 있는 인증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청취 중인 곡과 과거에 들은 곡까지 포함하여 원하는 음악을 선택만 하면 최대 10곡을 포함해 인증 이미지를 만들 수 있습니다.

/사진=벅스 제공
/사진=벅스 제공

위젯 커스텀 기능으로는 내가 스마트폰 사진첩에서 보유하고 있는 아티스트의 사진으로 위젯 스킨을 꾸밀 수 있습니다. 위젯 설정 시 미리보기 영역에서 사진 크기나 위치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위젯을 지원합니다.


아프리카TV의 '링크 프로젝트'

아프리카는 온라인으로 즐기는 음악, 연극 등 다양한 문화 공연을 선보이는 '링크 프로젝트'를 들고 나왔습니다. 아프리카TV는 유료 생중계 서비스를 도입해 지난 해 밴드 '소란' 콘서트를 시작으로 래퍼 '허클베리피'와 래퍼 '넉살', '던밀스'의 콘서트를 생중계하며 뮤지션과 팬들이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실감나는 공연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사진=아프리카 제공
/사진=아프리카 제공

국내 및 글로벌로 동시 생중계된 온라인 콘서트에서는 공연 생중계와 더불어 채팅창을 통해 소통하는 '토크 콘텐츠'도 진행했습니다. 공연에 참여한 관객들은 모두 아프리카TV 채팅창을 통해 넉살, 던밀스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으며 공연 중 넉살과 던밀스가 직접 본인들의 굿즈 상품을 판매하는 라이브커머스도 진행됐죠.

아프리카TV는 쌍방향 소통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덕질'하는 팬들이 아티스트와 다이렉트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으며 콘서트를 넘어서 연극 등 다양한 분야로 온라인 '덕질' 지원할 예정입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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