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이 반등했다. 하지만 반등폭이 작아 투자 심리는 여전히 얼어붙은 상태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4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1.75% 상승한 개당 4422만2000원에 거래됐다. 지난주 5000만원선이 무너지며 급락한 비트코인이 소폭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그러나 투자 심리는 역시 바닥을 쳤다. 24일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가 13 포인트를 기록, 극단적 공포 단계가 유지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이처럼 비트코인 가격이 추락하는 가운데, 반에크 디지털 자산 전략 총괄인 가버 거백스가 트위터를 통해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보유한 12만4000개의 비트코인 평균 단가는 약 3만200달러(약 3607만원)다. 해당 가격대는 중요 지지대이며, 이 지지가 붕괴되면 2만달러(약 2389만원)를 향한 하락이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동시에 전례 없는 기관 자본이 대기중이다. 많은 기관이 1만달러(1194만원)에서 6만달러(약 7168만원)의 랠리를 놓쳤다. 중앙은행은 수조 달러를 발행했으며, 랠리는 더욱 과격하게 일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외신에 따르면 대표적인 비트코인 회의론자 피터 시프 유로퍼시픽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3만달러선 아래로 떨어지면 1만달러까지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비트코인 간접투자를 제공하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은 최고치 대비 71.4% 하락했으며, 마이클 세일러의 비트코인 베팅은 손실로 전환됐다"고 덧붙였다

또 24일 기준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일 간 15억달러(약 1조792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 선물 포지션이 강제청산됐다.

이더리움과 리플도 비트코인 반등과 더불어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3.75% 상승한 개당 309만6000원에 거래됐다. 또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3.92% 상승한 개당 767원에 거래됐다. 두 가상자산 모두 주목할만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이밖에 카카오 계열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3.72% 상승한 개당 1505원에 거래됐다. 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링크'는 전일 동시간 대비 11.11% 상승한 개당 120달러에 거래됐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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