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최근 큰폭으로 하락한 주요 가상자산이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가상자산 고래(대량 보유자)들은 가상자산 매수에 나선 모습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6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0.48% 상승한 개당 4493만4000원에 거래됐다. 4000만원선 붕괴를 위협받던 비트코인 가격이 횡보하기 시작한 모습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사흘간 종가 4400만원대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후 횡보하는 가운데, 비트코인 고래는 비트코인 매수에 나섰다. 

비트코인 데이터 제공 웹사이트 비트인포차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보유량 3위 고래 지갑이 26일 오전 9시 15분 경 605 BTC를 추가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해당 주소는 12만509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약 46억2100만달러(5조5327억원) 규모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보유량인 12만4391비트코인을 추월했다. 이번 하락장에서 비트코인 보유량 3위 고래 지갑은 계속해서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있다. 

또 외신에 따르면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 매니지먼트가 비트코인이 2030년까지 100만달러(약 12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크인베스트 가상자산 분석가인 야신 엘만드라는 '2022년 빅 아이디어' 전망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여전히 전세계 자산의 일부"라며 "국가들이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게 되고 기관들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늘리면서 점차 규모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운용자산 7조5000만달러 규모의 미국 인터넷은행 겸 최대 온라인 증권사 '찰스 슈왑(Charles Schwab)'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고려중이다. 앞서 월트 베팅거 찰스 슈왑 최고경영자(CEO)는 규제 여건이 된다면 가상자산 거래를 제공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비트코인이 횡보하자 이더리움도 가격을 지켰다.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0.23% 상승한 개당 298만7000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이 고점대비 200만원 이상 하락했지만 이더리움 보유자의 절반 이상이 수익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3개월 전 최고가 4878달러 대비 51% 하락했으나, 보유자 67%는 여전히 수익 상태다. 

이에 더해 인투더블록 데이터에 따르면 각각 유통량의 1%가 넘는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는 고래 월렛들이 보유한 이더리움의 합이 전체 유통량의 42%에 육박했으며, 온체인 분석 플랫폼 샌티먼트는 거래소 제외 고래 보유량이 사상 최대치인 2622만이더리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0.1이더리움 이상 보유 주소 수가 676만258개에 달하며 역대 최다 수준을 기록했다.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0.4% 상승한 개당 750원에 거래됐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리플랩스가 자사주 환매 후 총 150억달러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리플랩스는 2019년 2월 테트라곤(Tetragon) 등 투자자로부터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했으며 당시 기업가치로 약 100억달러(약 12조원)를 평가받은 바 있다. 리플랩스은 "보유 중인 현금으로 투자자 지분을 다시 사들였다"며 "이번 기업가치 상승은 마켓에서 리플이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밖에 카카오 계열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0.2% 상승한 개당 1496원에 거래됐다.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링크'는 전일 동시간 대비 8.66% 상승한 개당 116달러에 거래됐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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