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이 한달 만에 최종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약 150만km 떨어진 곳에서 제임스웹이 관측할 우주의 모습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4일 제임스웹이 라그랑주점2(L2)에 도착했습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제임스웹이 약 5분간 추진장치를 가동해 최종 목적지 L2에 최종 진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L2 지점은 우주 관측에 있어 최적지로 꼽히고 있습니다. 태양 및 지구의 중력과 원심력이 서로 상쇄돼 제임스웹은 추가적인 조작없이 궤도를 돌 수 있습니다. 또 태양이 항상 지구에 가려 태양빛에도 영향 받지 않습니다.
제임스웹은 NASA와 유럽우주국(ESA), 캐나다우주국(CSA)이 함께 1996년부터 개발한 것으로 약 100억달러(약 12조800억원)가 투입됐습니다. 제임스웹은 18개의 육각형 거울이 벌집 모양으로 이어 붙여졌습니다. NASA에 따르면 제임스웹은 거대 거울과 적외선을 사용해 기존 허블 우주망원경보다 약 100배 뛰어난 관측 성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임스웹에 탑재된 특수 카메라는 1000광년 떨어진 행성에서 산소 분자를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과학자들은 제임스웹이 연구가 우주와 관련해 전혀 새로운 데이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인류가 우주의 신비를 알아가는 데 한걸음 더 나아갔다"며 "제임스웹이 올해 여름 보낼 첫 관측 이미지가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제임스웹은 향후 3개월 동안 18개의 거울을 정렬하는 작업을 진행합니다. 거울 정렬 과정에서 초반에는 수 밀리미터(mm)의 간극으로 인해 관측이 부정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편 관련 업계에서는 제임스웹의 첫 관측 대상으로 대마젤란은하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거울 정렬 초기 테스트시 밝기가 균일할수록 천체 관측이 용이해지는데 대마젤란은하가 가장 적합하기 때문입니다. NASA 연구원은 "대마젤란은하는 밝기가 가장 균일하고 관측이 용이하다"면서도 "대마젤란은하 관측을 통한 제임스웹의 시운전 계획은 고려 중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제임스웹의 첫 우주 관측 이미지가 어떨지 정말 기대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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