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미 항공우주국(NASA)이 차세대 우주 망원경 '제임스 웹'의 첫 풀 컬러 사진을 공개합니다.
제임스 웹은 NASA와 유럽우주국(ESA), 캐나다우주국(CSA)이 약 12조원을 투자해 개발했습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발사된 제임스 웹은 약 한달만에 최종 목적지 '라그랑주점2(L2)'에 도착했습니다. 지구에서 약 150만km 떨어진 L2는 우주 관측의 최적지로 꼽힙니다. 제임스 웹은 이곳에서 5~10년 동안 우주 관측 임무를 수행합니다.
NASA는 지난 2월 제임스 웹이 촬영한 HD-84406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HD-84406은 지구로부터 약 241광년 떨어진 큰 곰자리의 항성입니다. 하지만 해당 별 사진은 거울 조정을 위한 시험용 사진입니다. 제임스 웹은 금도금 육각형 거울 18개로 구성돼 있습니다. 해당 거울들을 약 3개월에 걸쳐 정렬 작업을 진행 후 7월 초에 선명한 천체 이미지를 공개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리고 NASA가 최근 제임스 웹의 첫 풀 컬러 이미지를 다음달 12일에 공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NASA는 "이번 풀 컬러 이미지는 제임스 웹의 완전한 성능을 시연하는 것"이라며 "적외선 우주 시대를 여는 시작"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자외선과 가시광선 기반의 기존 허블 우주망원경의 뒤를 잇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NASA는 이미지와 관련된 정보를 철저히 함구하면서도 기대감 섞인 발언들을 이어갔습니다. 제임스 웹의 에릭 스미스 프로그램 과학자는 "첫번째 풀 컬러 이미지는 인류가 본 적 없는 광경일 것"이라며 "하지만 이것 역시 시작에 불과하다"고 자신했습니다.
한편 제임스 웹은 지난달 26일 첫번째 관찰 대상을 정했습니다. 바로 슈퍼지구 행성인 '55 Cancri e'와 'LHS 3844 b'입니다. 다만 두 행성은 무척 뜨겁기 때문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은 미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대해 NASA 연구진은 "초기 지구가 이 행성들처럼 뜨거웠을 때 어땠을지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과연 이번 첫번째 풀 컬러 이미지를 시작으로 제임스 웹이 우주과학에 어떠한 충격을 안겨줄지 무척 기대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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