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1962년-1963년생'...40대 남궁훈 CEO 후방 지원
대외직급 올려 내부 안정화 주력

홍은택(왼쪽부터)·김성수 카카오 부회장/사진=카카오
홍은택(왼쪽부터)·김성수 카카오 부회장. 홍 부회장은 1963년생, 김 부회장은 1962년생이다./사진=카카오

 

어느덧 한국나이로 환갑을 맞은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겸 카카오 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CAC)장과 그보다 한살 어린 홍은택 전 카카오커머스 대표의 존재감이 빛을 발하고 있다. '젊은 기업' 카카오의 내홍을 극복하고 안정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두 사람의 역할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김 센터장을 부회장으로 선임, 대외 직함을 올렸다. 홍 전 대표 또한 올초 ESG 총괄과 함께 부회장으로 선임, 카카오의 커머스 사업 전반에 걸쳐 상생 키워드를 심고 있다. 두 사람은 이날 열린 김부겸 국무총리 맞이 행사에도 동석해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을 보좌했다.

카카오 내부 사정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두사람 모두 김 의장과 함께 카카오를 키워낸 올드보이로, 김 의장이 두 사람의 대외직함을 올려준 것으로 보인다"고 귀뜸했다. 

한국 엔터 문화의 시초로 불리는 김 내정자는 사실 1962년생으로 카카오 주요 임원진 중 가장 나이가 많다. 지금으로부터 30년전인 지난 1990년 제일기획에 입사한 후, 줄곧 방송사의 중심에서 활약해 왔고 1990년 제일기획에 입사했다. 이후 2001년 온미디어 대표를 거친뒤 2011년~2018년까지 CJ E&M 대표를 역임했다. 

업력으로만 보면, 국내 1세대 인터넷 기업 CEO보다도 사회경력이 길다. 그만큼 그의 연륜과 사업 경험이 카카오 공동체 간 조율을 이끌기에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를 통해 공동체 내 논란 요소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게 김 의장의 복안이다.

최근 카카오커머스 대표직에서 내려온 홍 신임 부회장 역시 카카오 공동체(계열사)의 맏형 역할을 하며 카카오가 주요 키워드로 내건 '상생'에 주력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카카오 주문제작 이커머스 플랫폼 '카카오메이커스'(구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를 운영해온 홍 부회장이 카카오식(式) 소셜임팩트를 실현하기 적합하다는 평가다. 지난 2016년 출시된 카카오메이커스는 카카오의 첫 소셜임팩트 사업이다. 실제 홍 부회장은 최근에도 제주 농가 살리기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두사람은 여전히 40대의 젊은 나이인 남궁훈 대표 내정자를 뒤에서 지원, 노사 이슈와 공동체 리스크 관리 등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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