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S22' 시리즈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 '갤럭시 S22' 시리즈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갤럭시 모바일 제품군의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 지원 기간이 대폭 늘어난다.

10일 삼성전자는 자사 '원 UI(One UI)'와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업그레이드를 최대 4차례 지원한다고 밝혔다. 통상 연 1회 업그레이드가 실시되는 걸 감안하면 5년은 최신 소프트웨어로 제품을 유지할 수 있게 된 것.

앞으로 최대 4차례 업그레이드를 지원받을 수 있는 모델은 ▲갤럭시 S22 울트라·S22+·S22, 갤럭시 S21 울트라·S21+·S21 ▲갤럭시 Z 폴드3, 갤럭시Z 플립3 ▲갤럭시 탭 S8 울트라·S8+·S8 등이다.

삼성은 향후 출시되는 갤럭시 S·Z·탭S 시리즈 전 모델과 일부 갤럭시 A 시리즈도 원 UI를 최대 4차례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해당 갤럭시 기기는 보안 업데이트도 최대 5년 동안 제공한다.

또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4·워치4 클래식과 향후 출시되는 워치 제품을 대상으로 신규 웨어러블 플랫폼과 함께 '원 UI 워치(One UI Watch)' 업그레이드를 최대 4년 제공할 계획이다.

그동안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의 경우 업그레이드 가능 횟수가 애플 '아이폰'에 비해 적어 소비자들의 불만이 있었다. 아이폰의 최신 OS인 'iOS15'의 경우 지난 2015년 출시된 '아이폰 6s' 시리즈까지 업그레이드를 지원한다. 이런 장기간의 향후 지원을 통해 아이폰은 중고 시장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제조사 입장에서 업그레이드 지원 기간이 늘면 제품 수명주기가 늘어나 판매량을 감소시킬 우려가 있다. 하지만 다양한 모바일 제품군을 보유한 삼성전자의 경우 생태계 강화를 통한 '락인'을 전략을 펼칠 수 있다. 또 소프트웨어 지원 중단으로 인한 불필요한 기기 교체에 따른 환경 문제도 해결하는 '일석이조' 방안이다.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은 "변화하는 소비자 니즈에 적극 대응하고, 보다 지속 가능한 사회 건설에 기여하고자 '원 UI' 업그레이드 지원을 확대하게 됐다"며 "최신 갤럭시 기기 사용자뿐 아니라 기존 갤럭시 사용자들도 최상의 모바일 경험을 가능한 한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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