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스타트업 양성조직 D2SF는 지난해 시드 투자한 패션테크 스타트업 '크리스틴 컴퍼니'에 후속 투자했다고 10일 밝혔다.

크리스틴 컴퍼니의 이번 프리시리즈A 총 투자유치금은 15억원 상당이다. 아주IB투자가 리드했고 시리즈벤처스, 경남벤처투자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크리스틴 컴퍼니는 데이터 기반의 신발 제조 플랫폼을 구축했다. 데이터를 활용해 120여개에 달하는 신발 제조 공정을효율화·체계화해 하나의 플랫폼에서 유기적으로 연동했다. 이를 토대로 신제품 기획부터 생산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최대90% 단축했으며 제조 원가는 최대 50% 절감하는 데 성공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크리스틴 컴퍼니 플랫폼을 활용해 대형 브랜드뿐만 아니라 중·소규모 브랜드, 개인 디자이너와 크리에이터도 쉽게 신발제조를 의뢰하는 것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실제 크리스틴 컴퍼니의 자체 신발 브랜드인 '크리스틴'은 한 달 만에 신제품을기획·제조·판매하며 연 매출 10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크리스틴 컴퍼니는 플랫폼을 연내 상용화할 계획이다. 또 200여곳의 신발 제조 공장과 협력해 구축한 오프라인 제조 공정을 온라인 플랫폼과 연동할 계획이다. 브랜드사는 신발 제조를 의뢰한 후 제조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제조 공장은 주문 의뢰를 검토하고 작업 이력을 관리할 수 있다.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크리스틴 컴퍼니는 풍부한 현장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신발 제조 공정 플랫폼을 구축했다"며 "기존 산업 구조에서 시간과 비용의 문제로 자체 상품을 만들기 어려웠던 중·소규모 브랜드, 개인 디자이너 등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