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이 처음으로 별빛을 포착했고 셀카 사진까지 찍어 전송했습니다.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 발사 이후 약 50일 만입니다.
현지시간 11일 미 항공우주국(NASA)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촬영한 'HD-84406'의 모습과 셀카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HD-84406은 큰 곰자리 내 항성으로 지구로부터 약 241광년 떨어져 있습니다. 이번 별 사진은 이 거울 조정을 위해 촬영한 시험용 사진입니다. NASA는 "다음 달까지 18개 거울 속 이미지가 하나의 별이 될 때까지 거울을 계속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제임스 웹은 금도금 육각형 거울 18개로 구성돼 있습니다. 18개의 거울은 서로 다른 18개의 이미지를 촬영하는데 나노미터(nm·10억분의 1m) 단위의 조정을 거쳐 하나의 선명한 이미지를 출력하게 됩니다. NASA는 지난 11일 "제임스 웹이 근적외선 카메라(NIRCam)를 통해 망원경의 거울을 정렬하는 몇개월 간의 프로세스 중 첫 번째 단계를 거의 완료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임스 웹은 근적외선 카메라의 특수 렌즈로 촬영한 셀카 사진도 전송했습니다. NASA는 거울 정렬을 위해 탑재된 카메라로 의도치 않게 셀카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제임스 웹은 지난 12월 크리스마스에 프랑스령 가이아나 우주센터에서 발사됐습니다. 허블 망원경의 뒤를 잇는 차세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NASA와 유럽우주기구(ESA), 캐나다우주국(CSA)이 약 100억달러(약 11조9000억원)와 20년의 개발 기간을 투입한 공동 프로젝트입니다. 거대 거울과 근적외선 카메라 등이 탑재돼 허블 망원경보다 관측 성능이 약 100배 더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임스 웹은 발사 후 약 한달 만인 지난달 24일 최종 목적지 '라그랑주점2(L2)'에 도착했습니다. 지구에서 약 150만km 떨어진 L2는 우주 관측의 최적지로 꼽힙니다. 제임스 웹은 약 3개월 동안 거울 정렬 작업을 진행하고 오는 6월 말 또는 7월 초에 선명한 천체 이미지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후 5~10년 동안 L2에 머물면서 우주 관측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또 어떠한 사진을 보낼지 무척 기대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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