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입학 선물부터 코로나19 필수품 키트까지

/사진=카카오 공식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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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고 싶은 기업 1위 '단골'로 등장하는 카카오의 이색 복지 문화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카카오는 크루(직원)를 위한 다양한 복지 제도를 꾸준히 만들어오고 있는데, 최근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맞춰 색다른 복지 제도를 대거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희망 기업 1위 카카오, 이색 복지 문화에 눈길

1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졸업, 입학시즌을 맞아 새로운 복지제도를 신설했다. 초등학교 입학 자녀를 둔 카카오 크루들을 대상으로 입학기에 필요한 아이템으로 구성된 선물을 제공한다. 총 3가지 옵션 중 선택 가능하며 ▲책가방, 문구류, 텀블러 등의 신학기용품 ▲키즈폰, 헤드셋 등의 디지털제품 ▲홍삼, 마스크, 손 세정제 등의 건강용품으로 구성돼 있다. 

이와 더불어 대학교, 대학원 등을 졸업하는 크루 중 졸업식 참석으로 휴가가 필요할 경우 졸업휴가를 1일 지원하고, 해당 크루에게는 꽃다발과 카카오프렌즈 인형을 선물로 제공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졸업, 입학은 새로운 출발과 또 다른 시작이라는 뜻깊은 의미를 갖는 만큼, 크루를 응원하고 축하하기 위해 마련한 신규 제도"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제도를 적극적으로 검토해 크루들을 다방면으로 지원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직원들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복지제도를 꾸준히 개발해왔다. 유연하고 자유로운 기업문화는 늘상 화제가 됐고, 카카오는 '일하고 싶은 기업'에 항상 이름을 올리는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업포털 인크루트가 전국 대학생 1079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카카오는 12.7%의 응답률을 기록해 삼성전자(10.7%), CJ ENM(7.0%), 네이버(5.1%) SK하이닉스(4.6%) 등 기업을 앞지르기도 했다.

/사진=카카오 공식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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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걱정 끝, 직원 건강도 세심하게 살핀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상황에 발맞춰 직원 건강 복지를 대거 늘리기도 했다. 확진 크루를 대상으로 자가격리 및 재택치료를 위한 물품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재택치료가 활성화되며 격리 시 필요한 필수 물품들을 키트(KIT)로 구성해 격리, 치료중인 직원들의 집으로 배송하는 방식이다. 

키트는 치료를 위한 필수 의약품, 생수와 라면, 즉석식품, 간식 등의 생필품과 체온계, 산소포화도측정기, 손세정제, 물티슈 등의 의료·위생 관련 용품들로 구성했다. 이 밖에도 코로나19 확진 크루가 치료 및 격리에 소요되는 기간동안 정상적인 재택근무가 어려울 경우, 의무 병가를 유급 지원해 크루의 건강 회복을 돕고있다.

카카오는 기존부터 코로나19 상황에서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과 지원을 이어왔다. 2020년 2월부터 전직원 원격근무를 시행중이다. 일 1회 전직원 대상 사내공지를 통해 임직원 확진 현황과 동선을 안내하고, 빠른 전달이 필요한 경우 실시간 긴급 공지를 자동운송시스템(TMS)으로 발송하며 신속히 대응중이다. 지난달 오미크론 확산세가 시작된 시점에는 현행 원격근무를 강화해 조직장의 사전 승인 없이 사내 출입을 하지 못하도록 했으며, 자가진단 키트 10개(20회분)를 각 가정으로 배송하기도 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확진자가 수십만 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카카오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우선시해야 하는 상황이라 판단했고, 재택치료중인 직원들이 빠르게 건강을 회복하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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