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가 카카오의 대내외 악재와 관련해 "직원들과 주주 모두, 배불리 먹이겠다"며 영화 '웰컴투 동막골'을 예시로 들어 주목된다. 주가 부양과 동시에 직원들의 복지에도 공을 들이겠다는 취지다.
24일 남궁 내정자는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예전에 직원들과 소통많이하고 술도 많이 사주고 애정부었는데, 프로젝트가 망하자 제가 생각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면서 영화 '웰컴투 동막골'의 촌장을 예시로 들었다.
그는 "촌장의 위대한 영도력은 어디서 나오는지 살펴보면, 사실 촌에서 함께하는 사람들이 애정을 먹고 사랑을 먹기 위해 촌장과 함께하는게 아니라 먹여살려야할 가정이 있고, 집에 돌아가면 가장으로서 역할해야해서 이분들이 촌장을 따르는 것이며, 이같은 촌장의 메시지는 명확했다"고 말했다. 지난 2년간 이어진 카카오의 내홍을 막고, 결집을 위해 사내복지부터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
이어 그는 "다만 주식회사는 만족시켜야할분들이 함께 사냥하는 분들 말고 자금을 대주신 주주님들, 고객님들도 계시며 대표이사는 3자를 만족시켜야하는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주가부양도 확실히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남궁 내정자는 자신의 급여를 최저시급으로 설정한 데 이어 카카오의 주가를 주당 15만원선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동시에 직급-직책-직무를 떠나 1인당 급여 자체를 늘릴 수 있도록 구조를 바꾸겠다는 내용도 밝힌 상태다.
이에 대해 남궁 내정자는 "직원들만의 대표이사는 아니고 세 주체의 대표 이사이기에 균형을 잡아갈 계획"이라며 "임직원들이 일하는 바탕에는, 원초적으로 가면 스스로 배불리 먹기위해, 가족들을 배불리 먹이기 위해 일하는 것이기에 연봉이나 복리후생에 대해 많이 신경쓰려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