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패밀리 '메타보라'가 발행한 디지털 자산 '보라'가 해외상장을 본격화한다. 그간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등 국내 시장에서 거래돼왔지만, 글로벌 블록체인 사업을 위해 해외 전진기지 마련에 나선 것. 지난해 5월 카카오게임즈가 인수한 후, 본격적인 유동성 확보전에 돌입한 모습이다.
22일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메타보라에 따르면 보라는 오는 24일, 게이트아이오 상장을 진행한다. 이날 오후 4시부터 해외 투자자들의 보라 매매가 가능해진다. 게이트아이오는 190개국 10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글로벌 메이저 가상자산 거래소다. 지난 2013년에 설립됐고, 거래량으로 살펴보면 세계 10대 거래소에 꼽힌다. 해외 투자자풀이 상당해 카카오의 글로벌 브랜딩이 더해질 경우, 인지도 확장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보라는 오는 23일, 인도네시아 최대 코인 거래소 'Indodax'에도 상장을 진행한다. 이날 오후 4시부터 입금이 가능하다. Indodax는 인도네시아 내 500만명의 거래 유저와 월간 1000만명 이상의 방문자를 보유하고 있다. 180 종류 이상의 크립토 자산을 거래할 수 있는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의 디지털 자산 거래소다. 특히 P2E 게임 이용자가 상당해 보라 P2E 사업의 확장 기대감도 상당하다.
특히 카카오가 보라를 앞세워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글로벌 엔터 시장으로의 확장을 꾀하고 있어 한류 열풍이 거센 인도네시아에서 다양한 신사업 구현이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해 카카오엔터테이먼트가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와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를 인수한만큼 이들 플랫폼에 보라가 탑재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아시아 팬덤 커뮤니티를 겨냥한 NFT 서비스도 출시될 예정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세계 최대 코인 거래소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오케이엑스 또한 최근 카카오와 제휴를 체결, 보라 상장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날까지 오케이엑스 계정에 50보라 이상을 입금한 투자자 선착순 3000명에게 100보라를 보상으로 제공했다. 보라가 OKX와 입금 이벤트를 진행함에 따라 보라의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상장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특정 가상자산이 거래소에 입금되면 상장으로 이어진다.
한편 지난 2월 보라 발행사 메타보라는 리브랜딩 행사를 열고 파트너사를 소개,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외에도 위메이드와 넵튠, 엑스엘게임즈,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등이 메타보라의 파트너사로 합류했다. 또한 자체 탈중앙거래소(DEX)와 NFT 플랫폼, 신규 백서(사업계획서)도 내놓겠다고 밝힌 상태다. 아울러 보라 디파이 서비스도 출시가 임박한 상태다. 카카오 클레이튼과의 연계를 통해 자산 연동성을 키우는 한편, 개인화 자산관리 서비스도 출시될 예정이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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