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원자력 발전부터 출산율, 세계 부자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현지시간 27일 경제 전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머스크 CEO와 인사이더 모기업 악셀스프링거의 마티아스 되프너 CEO와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우선 마티아스 되프너는 "푸틴의 행동은 유럽 에너지 정책의 실수, 독일의 원자력 발전소 가동 중단과 연관이 있다"며 유럽이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를 늘려 우크라이나 침공을 빠르게 막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일론 머스크는 "독일의 원자력 발전소 폐쇄는 완전히 미친 짓(extremely crazy)"이라며 "원자력은 에너지를 가장 빠르게 생산한다. 심각한 지진이나 쓰나미가 없는 곳이라면 원자력 발전소의 실제 위험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탈원전'을 추진 중인 독일은 지난해 12월 31일 원자력 발전소 6곳 중 3곳의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태양 에너지가 완전해질 때까지 원자력 에너지를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장기적으로 보면 향후 대부분의 에너지는 태양 발전에서 나올 것"이라며 "그 때까지 우리는 원자력을 유지해야 한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했습니다. 이어 "원자력을 차단하는 것은 완전히 미친 짓이다"라며 다시금 강조했습니다.
전세계 출산율 저하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사람들은 아직도 인구가 많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출생률은 미친 듯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수명 연장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그는 "사람이 오래 살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사람이 죽지 않는다면 우리는 낡은 아이디어에 붙잡히게 되고 사회는 발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머스크는 "미국은 매우 늙은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한 불만도 넌지시 드러냈습니다. 그는 "민주주의가 작동하려면 지도자들 대부분이 합리적으로 소통할 수 있어야 하고, 정치 지도자들은 인구 평균 연령과 10~20살 차이 내에 있어야 한다"면서도 "우리는 이미 노인 정치와 관련해 심각한 문제를 앓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조롱도 잊지 않았습니다. "세계 최고 부자로 꼽힌 기분은 어떠하냐"는 되프너의 물음에 머스크는 "푸틴이 나보다 훨씬 부자다"라고 대답한 것입니다. 실제 푸틴 대통령의 재산 규모는 밝혀진 바 없습니다. 영국 헤지펀드 투자자 빌 브라우더는 2017년 푸틴 대통령의 재산이 2000억달러(약 245조원)에 달한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이 외에도 어떠한 주장을 통해 세계의 이목을 끌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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