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스타일이 직원들에게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한다. 카카오스타일은 지난해 카카오 공동체(계열사)로 합류해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운영하는 패션앱 지그재그는 동종 업계 최초로 연거래액 '1조 클럽'에 들며 성장 중이다.
3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스타일은 최근 204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보통주 2만5000주를 제3자 배정증자 방식으로 유상증자하기로 결정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30만원으로, 스톡옵션 총 규모는 75억원에 달한다. 1주당 액면가는 500원이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동기부여 차원에서 성과 공유 제도를 꾸준히 운영해왔다"면서 "이번에 결정된 스톡옵션 부여건은 추후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 후 확정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 마디로 회사의 과실을 직원들과 공유하는 차원인 것. 카카오스타일은 '크로키닷컴'과 카카오커머스로부터 인적 분할된 '스타일사업부문'의 합병을 통해 지난해 7월 공식 출범했다. 대표 서비스로는 6500곳 이상의 쇼핑몰과 브랜드를 모아 제공하는 쇼핑 플랫폼 '지그재그'가 있다. 1030대 충성 고객을 대거 확보, 지난해 동종 업계 최초로 연거래액 1조원을 돌파했다.
최근 카카오가 커머스(상거래) 사업을 키우기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하면서, 카카오스타일의 존재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29일 카카오는 남궁훈 대표를 신규 선임하면서 새로운 사내 기구 '커머스위원회'를 설치했다. 커머스 관련 계열사의 전략 수립을 협의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카카오커머스를 흡수, 본사가 직접 커머스 사업을 챙기고 있다.
이 기구에는 서정훈 카카오스타일 대표가 위원으로 참여한다. 본사와의 사업 연계 강화에 초점을 맞춰 전략 수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별도앱으로 운영해온 지그재그를 카카오 본사 사업과 연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카카오는 올해 커머스 사업 부문의 연간 직접 거래액이 1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 커머스 사업 부문은 선물하기, 톡스토어, 메이커스, 지그재그 등으로 구분된다. 이들의 지난해 연간 거래액은 전년 대비 42% 오르며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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