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CI / 사진=웹젠 제공
웹젠 CI / 사진=웹젠 제공

임금협상으로 사측과 갈등을 겪어온 웹젠 노동조합이 게임업계 최초로 파업에 돌입한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웹젠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웹젠지회(웹젠위드)가 지난 7일부터 이틀간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파업 찬반 투표에서 투표율 92.78%, 찬성 3분의 2 이상으로 파업 찬성이 가결됐다.

게임업계에서 노조가 파업을 결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확한 파업 개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만약 파업이 실행된다면 게임업계 첫 사례가 된다.

웹젠 노조는 지난해 12월부터 진행한 임금협상에서 1000만원 일괄 인상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평균 10% 인상과 성과에 따른 차등 지급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노조 측은 지난달 초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특히 지난 5일 판교 PDCC 타워 앞에서 진행된 '웹젠 임금교섭 결렬! 대표이사와 직접 대화를 요구한다!' 집회에서 노영호 웹젠지회장은 "직원들은 동종업계 타 회사 대비 중위연봉이 1000만원 이상 낮다고 조사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많은 퇴사 인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웹젠 직원들은 1년간 맡은바 업무를 충실히 수행해 그 전년도에 필적하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말하면서 노조의 제안이 합리적인 것임을 강조한 바 있다.

반면 사측은 "장외투쟁은 협상 카드가 될 수 없다"며 노조에게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것을 촉구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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