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Z세대들의 입에 '레이지 이코노미'라는 단어가 자주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단어 그대로라면 '게으른 경제'라는 뜻이지만, MZ세대들에게는 개인의 시간과 노력을 절약해주는 서비스를 가리키는 단어로 쓰입니다.

이미 세탁서비스나 청소서비스 등으로 기존 세대들도 '레이지 이코노미'를 사용하긴 했지만 1인 가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MZ세대들에게는 더욱 다양한 형태로 소비되는 모습입니다. 특히 테크를 기반으로 한 '레이지 이코노미' 시장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레이지 이코노미'의 가장 보편적인 '테크'인 생활가전

번거로운 것에 대한 거부 운동으로 시작된 '레이지 이코노미'는 MZ세대들에게 큰 반향을 얻고 있죠. 아끼는 것이 미덕이었던 이전 세대와 달리 MZ세대들은 현재의 편리함을 위해 비용을 기꺼이 지출합니다. 

삼성 로봇 청소기/사진=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
삼성 로봇 청소기/사진=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

최근 필수 가전으로 이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종류들이 등장하는 것도 '레이지 이코노미'의 현상이라 볼 수 있습니다. 쓸어주고 닦아주는 로봇청소기를 비롯해 식기세척기 등이 눈에 띕니다. 

또한 신발건조기, 와플기 등 다양한 소형가전 등장도 '레이지 이코노미' 현상과 연관지을 수 있습니다. 프라이팬과 가스레인지 및 인덕션 없이 전기하나만으로 다양한 음식이 가능한 와플기도 큰 인기를 끌고 있죠. 


인공지능으로 화장품 '구독' 서비스 제공하는 릴리커버

최근 구독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죠. 물건을 직접 구매하는 시간을 절약해주는 구독 서비스는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식품부터 와인, 이제는 화장품까지 구독서비스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피부 진단 기술력이 집약된 디바이스/사진=릴리커버 공식 홈페이지
피부 진단 기술력이 집약된 디바이스/사진=릴리커버 공식 홈페이지

릴리커버는 뷰티테크 스타트업으로서, 존슨앤존슨과 니베아에서 기술력을 인정해 협업 제한을 한 곳입니다. 빅테이터 및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피부를 즉석 진한하고 로봇 시스템을 통해 한국콜마 원료로 만든 2주치 화장품 BALANX를 구독 서비스합니다.

피부 진단 및 화장품 제조에 다양한 기술이 쓰이는 만큼 귀차니즘을 '테크'로 해결한 좋은 사례입니다. 그동안 내 피부에 맞는 화장품을 고르는 것에 '귀차니즘'을 느꼈던 소비자들에게는 최고의 '레이지 이코노미' 서비스인 셈이죠.

화장품 제조에 동원되는 로봇시스템/사진=릴리커버 홈페이지
화장품 제조에 동원되는 로봇시스템/사진=릴리커버 홈페이지

현재 릴리커버 홈페이지 뿐만 아니라 온라인 채널을 통해서 맞춤형 에센스와 로션 등이 판매되고 있고, 해외로는 맞춤형 장치 자체 및 휴대용 피부진단 관리기가 수출되고 있습니다. 


영양제도 '구독'한다...아이엠 서비스

건강을 위해 필수로 챙겨 먹어야 하는 영양제지만, 바쁜 일상 중에는 매번 수고를 들여 직접 주문하고, 때에 맞춰 먹기가 쉽지 않습니다. 매번 먹어야 할 영양제를 매일 챙겨주던 엄마가 그리워지는 순간이죠. 

모노랩스는 인공지능 기반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정기 구독 서비스 '아이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이엠은 인공지능 알고리즘과 문진으로 나온 필수 섭취 영양제를 소분 포장해 배송합니다. 

아이엠 영양제 구독서비스/사진=아이엠 공식 홈페이지
아이엠 영양제 구독서비스/사진=아이엠 공식 홈페이지

'아이엠'은 인공지능 기반 플랫폼을 통해 원재료 생산 이후 제조, 소분, 포장 등 전 과정은 물론 각 소비자별 섭취 정보까지 맞춤 관리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현재 이 서비스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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