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캐리커쳐=디미닛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캐리커쳐=디미닛

 

국내 게임대장주 크래프톤의 창업자인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이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 프로그램 '크래프톤 정글'을 통해 개발자 키우기에 나서 주목된다.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연 1000명 이상의 개발자를 키우겠다는 구체적 목표도 내걸었다. 

11일 크래프톤은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 사회공헌(CSR) 프로그램 크래프톤 정글 참여자 모집에 나선다. 5개월간의 합숙 교육을 통한 몰입 경험, 자기주도적 학습 형태, 팀 기반의 협업 등 SW사관학교 정글이 추구하는 핵심철학과 전산학 핵심지식을 학습하는 커리큘럼을 적용하게 된다. 그간 SW사관학교 정글 수료자 대부분이 주요 IT 기업에 입사했으며, 크래프톤 정글 역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개발자를 육성해 성공적인 결과를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만 22세~32세의 지원자 중에서 개발자로의 커리어 전환을 희망하는 졸업 예정자 또는 기졸업자를 대상으로 약 60명을 모집해 올 하반기부터 교육을 시작하며, 오는 2025년까지 최대 연 1000명까지 개발자를 배출할 수 있게 순차적으로 규모를 키워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5일 KAIST와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고 크래프톤 정글 운영을 위해 상호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크래프톤은 SW사관학교 정글의 핵심가치를 프로그램에 반영하고, KAIST는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자문을 제공할 예정이다. KAIST 류석영 전산학부장은 "배움과 성장에 대한 열망을 가진 사람들에게 정글의 문은 열려 있다"며 "수준 높은 교육 과정 개발 등 프로그램 전반에서 크래프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크래프톤 정글은 산업계의 소프트웨어 인력 구인난 문제를 해소함과 동시에 청년 고용 창출에 기여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특히 장 의장은 지난 2020년부터 스파르타코딩클럽의 이범규 대표, 카이스트 류석영 교수 등과 SW사관학교 정글을 시작, 네이버와 우아한형제들, Spoon, 오늘의집 등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들에 인재를 공급해왔다. 단순 기부를 넘어 직접 개발자를 육성, 4차산업 시대에 걸맞는 인재를 키워보겠다는 장 의장의 의지다. 장 의장은 지난 정부에서 초대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이끌며, 미래 인재 육성이라는 국가적 중책을 맡은 바 있다. 

특히 임기가 만료됐지만 장 의장은 김정한 블루홀(현 크래프톤) 공동 창업자를 크래프톤 정글 원장으로 선임, 크래프톤 창업멤버들과 더불어 사회공헌 활동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김정한 정글 원장은 "소프트웨어 개발자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반면 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을 보유한 인재는 매우 부족해 기업들이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크래프톤 정글은 끊임없이 도전하는 인재를 양성해, 청년 고용 창출에 기여하고 상생 발전을 위한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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