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 제공
/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중소상공인(SME)을 위한 기술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자사 쇼핑 플랫폼 '스마트스토어' 입점 판매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솔루션 지원을 강화하면서다. 상품관리, 마케팅, 주문·결제, 배송·물류 등 분야별 곳곳에서 일손 부족 사장님들을 돕고 있다.

1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는 '커머스 솔루션 마켓'에 다양한 기술 지원을 추가했다. 커머스 솔루션 마켓은 SME의 사업 스케일업을 위한 기술 솔루션을 모아 제공하는 서비스다. 스마트스토어 판매자가 주 대상이다.

커머스 솔루션 마켓에는 ▲상품관리 ▲마케팅 ▲주문·결제 ▲배송·물류 ▲고객관리 ▲사업관리 등 사업의 각 단계에서 효율을 높이고 성장에 도움이 되는 기술 솔루션들이 대거 입점해있다. 

최근에는 네이버 인공지능(AI) '클로바'와 연계한 다양한 기술 솔루션이 추가됐다. 지난해부터 네이버쇼핑 내 기획전 자동 생성에 활용되고 있는 '클로바 MD'(CLOVA MD) 기술을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에게도 개방한 것이다.

이 솔루션은 ▲스토어 방문 고객 그룹별로 취향과 관심사를 분석해 맞춤 상품을 보여주는 '클로바 고객 맞춤 상품추천' ▲고객이 스토어에서 둘러본 상품을 토대로 함께 구매하면 좋은 상품을 추천하는 '클로바 함께 구매할 상품추천' ▲고객이 현재 보고 있는 상품과 유사한 상품을 추천하는 '클로바 비슷한 상품추천' 등 3종으로 구성됐다.

뿐만 아니라 '클로바 메시지마케팅' 솔루션의 경우, 메시지 효율이 높은 사용자를 선별하는 'AI 타겟팅' 기능이 있다. 또한 스토어 정보, 첨부한 혜택, 메시지 소재 등을 조합해 AI가 마케팅 메시지를 대신 작성해주는 'AI 메시지 생성 기능'으로 구성됐다. '클로바 라이브챗' 솔루션은 고객이 자주 묻는 질문과 적절한 답변을 자동으로 AI가 작성한다.

업계에서는 커머스 솔루션 마켓으로 스마트스토어 2.0 시대가 열렸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SME의 온라인 판로확대를 도왔던 스마트스토어가 한 단계 진화한다는 의미다. 단순히 판매 채널을 열어주는 데 그치치 않고, 하나의 기업으로 스케일업할 수 있게 지원하기 때문이다.

국내 유명 자사몰 솔루션 제공 업체 기준으로 네이버 커머스솔루션마켓 기대 매출액을 추산한 결과, 스토어(판매자) 당 분기 평균 약 6만원의 매출이 창출될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한다. 커머스 솔루션 전체 시장 규모는 약 4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계산되고 있다. 네이버에 입점한 스마트스토어가 50만을 넘어선 것을 고려하면, 커머스 솔루션 마켓으로만 1000억원 이상의 부가가치가 창출된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커머스솔루션마켓은 이미 베타서비스 중으로, 풀필먼트, 네이버웍스, 클라우드 등 다양한 기술이 포함돼 있다"면서 "네이버 안에서 스마트스토어를 하나의 기업으로 키울 수 있게 기업용 솔루션을 제공하고, 네이버는 이를 시작으로 다른 기업간거래(B2B) 영역으로 확장해나갈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이어 "특히 네이버클라우드 부문의 수익화 시기가 다가온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