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선택 제한, 요금부담, 해지 불편이 없는 신규 구독 서비스 '유독'을 선보이며 구독 경제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유독은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할인 서비스를 골라서 활용하는 형태의 구독 서비스다. 회사 측은 '유독'의 특징으로 ▲약정이 없다는 점과 ▲가입과 해지가 편리한 점, 그리고 ▲가격 할인을 내세웠다.
LG유플러스는 14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독'을 선보였다. '유독은'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하고, 더 많이 선택할수록 혜택도 거치는 형태의 구독 서비스다. 기존 구독 상품에 대한 고객 불만을 개선,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만 골라 저렴하고 편리하게 구독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국내 구독 경제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동영상 서비스(OTT)와 쇼핑, 가전렌탈 등 일부 서비스에 국한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미디어부터 쇼핑, 육아 등 고객 일상 생활에 맞춘 구독 플랫폼 '유독'을 앞세워 오는 2025년까지 유독 가입자 1000만명을 확보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정수현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부사장)은 "유독은 기존 구독 서비스에서 겪은 불편함을 모두 해소하고 지금까지 없었던 독보적인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유독을 통해 고객 경험의 초격차를 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약정-월정액 없다...원하는 것만 골라서 할인 받는다
'유독'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OTT/미디어(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티빙, 유튜브 프리미엄, 모두의 할인팩, V컬러링) ▲배달/여가(요기요, 쏘카, 일리커피) ▲식품(CJ외식, CJ더마켓, GS25) ▲교육/오디오(윌라, 시원스쿨, 딸기콩) ▲쇼핑/뷰티/미용(올리브영, 엔펩) ▲유아(손꼽쟁이, 앙팡, 엄마의 확신, 오이보스) ▲청소/반려동물(세탁특공대, 어바웃펜) 등이다.
이용자는 원하는 서비스만 골라서 구독할 수 있다. 월정액을 내는 개념이 아니다. LG유플러스는 기존 구독서비스가 월정액으로 구성된 경우가 많아서 필요없는 혜택까지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유독'은 하나만 구독해도 5% 할인을 제공하고, 구독이 더 필요하면 추가로 구독을 하면된다. 구독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할인율이 커진다. 최대 50% 이용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기존 유튜브프리미엄을 구독 중인 고객이 유독을 통해 유튜브프리미엄을 선택하면 동일한 서비스를 이용하면서도 매월 5%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유튜브프리미엄에 요기요까지 조합해서 이용하면 월 이용료 할인율은 25%로 높아진다. 약정도 없어서 매둴 다른 서비스로 바꿔서 구독할수도 있다.
가입과 해지도 편리하다. LG유플러스 모바일 가입 고객은 공식 홈페이지인 LG유플러스닷컴이나 고객센터 앱을 통해 로그인한 뒤 유독 페이지에 접속해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한 뒤 서비스 가입 요건을 확인하는 절차만으로 간편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요금은 매달 LG유플러스 모바일 요금에 더해서 지불하면 된다. 해지도 버튼을 한번 클릭하는 것만으로 가능하다.
이현승 LG유플러스 요금제휴상품담당은 "이용자들이 구독 서비스를 각각 가입해서 이용하기 때문에 매달 총 얼마의 구독료를 내는지도 몰랐고, 해지 시점을 놓쳐서 해지를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유독은 내 구독 서비스와 남은 기간까지 한번에 보여주기 떄문에 내 구독료도 한번에 확인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연내 제휴사 추가, 12월엔 타사 가입자에도 개방
현재 유독과 함께하는 파트너사 외 연내 추가로 제휴가 예정된 사업자는 ▲SSG.COM(쇼핑) ▲리디(전자책) ▲밀리의서재(전자책/오디오북) ▲인터파크(여행/공연) ▲마이쉐프(밀키트)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유아) ▲레고코리아(유아) ▲호비야놀자(유아) ▲캠핑고래(캠핑) 등이다. 또 지자체와 협업한 지역 특산물 구독 및 펫 서비스 관련 구독 상품 등도 추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LG유플러스는 연내 유독 고객이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는 100종 이상으로 확대하고, 유독에서 구매할 수 있는 일상 아이템 상품도 5000종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출시 시점에는 LG유플러스 모바일 고객만 이용할 수 있지만, 연내 타사 가입 고객도 유독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고객이 보다 쉽게 유독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전용 앱도 개발할 예정이다.
허준 기자 joo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