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더이상 상품과 서비스를 파는 회사가 아니라 고객에게 고객 경험을 판매하는 회사가 되겠다는 각오다. 그리고 그 첫 시작이 14일 선보인 구독 서비스 '유독'이다.
LG유플러스가 이날 선보인 '유독'은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하고, 더 많이 선택할수록 혜택도 커지는 형태의 구독 서비스다. 기존 구독 서비스들이 약정이나 월정액 요금을 받는 것과 달리 '유독'은 약정과 월정액 요금이 없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5% 할인부터 시작..."안 쓸 이유가 없다"
이용자들이 원하는 상품을 선택하면 '아무것도 따지지 않고' 일단 5% 할인을 해준다. 추가로 다른 상품을 선택하며 할인율도 더 올라간다. 회사 측은 조합에 따라 최대 50%의 할인율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기존에 넷플릭스나 유튜브 프리미엄을 구독하던 이용자들이 '유독'을 통해 구독하면 무조건 5% 할인이 된다. 게다가 다른 필요한 구독이 있다면 이 할인율이 올란간다. 떄문에 이용자들이 이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 LG유플러스 측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쏘카와 GS25 구독을 같이 하면 35%를 할인해준다. 디즈니플러스와 요기요를 모두 구독하면 할인율은 25%다. 이처럼 다양한 조합과 할인율이 나오기 때문에 최적의 조합을 찾아가는 재미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독' 서비스는 LG유플러스 모바일 고객에게 우선 제공되고 연말에는 타 통신사 고객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계획이다.
정수헌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부사장)은 이날 서울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객의 일상을 알고, 고객의 불편요소를 안 뒤, 이를 해소하고 더 나아가 고객이 생각하지 못했던 경험들을 제공하려고 한다"며 "이런 고객 경험 혁신을 위해 우리는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을 만들어가고 있으며, 그 첫번째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이 유독"이라고 설명했다.
플랫폼 사업자로 나아가는 LG유플러스..."고객경험 초격차"
유독을 시작으로 LG유플러스는 플랫폼 사업자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 고객 불편을 없앤 구독 플랫폼을 앞세워 국내 구독경제 시장을 이끌고, 고객의 일상에 스며드는 플랫폼 제공 사업자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고객을 위한 새로운 도전'을 지속하겠다는 LG유플러스의 고객 가치 혁신 캠페인인 '와이낫(Why Not?)'의 일환이다.
와이낫 캠페인은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고객 경험 혁신 프로세스를 의미한다. 고객 불편을 해소하고 기대하지 못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취지의 전사 캠페인인 '와이낫'은 지난해 1.0을 시작으로 올해 2.0으로 이어졌다. 와이낫 1.0이 '처음을 이끄는 과감한 도전'을 주제로 디즈니플러스 IPTV 독점제공을 이끌어냈다면, 올해 와이낫 2.0은 '고객의 페인포인트(Pain Point)를 해결하는 새로운 고객 경험'을 주제로 핵심 서비스인 '유독' 출시로 이어졌다.
향후 LG유플러스는 유독에 통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구독 상품을 발굴·추천하는 기능을 추가하고, 일반 상품도 구독 서비스로 반들 수 있는 개방형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고객이 필요로 하는 상품이라면 어떤 상품이든 정기적인 배송 및 이용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구독형 상품을 추천하는 구독 유니버스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나아가 LG유플러스는 유독 중심의 구독 유니버스에 고객이 자신에게 맞는 요금제를 직접 설계하는 DIY 서비스와 생활 습관을 기록하는 루틴 서비스를 결합, 일상 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라이프사이클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정수현 부문장은 "LG유플러스는 유독에서 그치지 않고 제2, 제3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선보일 것이다. 유독과 시너지가 나는 플랫폼을 고민하고, 준비하고 있다"며 "LG유플러스는 고객 경험 혁신을 위해 진화하고 변화할 것이다. 고객경험 초격차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허준 기자 j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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