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집안 업무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회사는 못 바꿔도 모니터는 바꿀 수 있지 않나. 이런 소비자들의 다양한 수요를 노린 LG전자의 개성 있는, 때론 파격적인 모니터 제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자유로운 영혼, LG 리베로
27일 LG전자는 온라인 채널을 통해 이동형 모니터 신제품 'LG 리베로'의 판매를 시작했다. 리베로는 이탈리아어로 '자유'라는 의미다. LG 리베로 역시 한 곳에 고정되지 않고 자유롭게 어디서든 사용 가능하다는 의미다. 이 제품은 이제껏 본 적 없는 독특한 모습으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LG 리베로의 가장 큰 특징은 스탠드다. 모니터 좌우 끝에 가방 손잡이 처럼 달린 메탈 소재의 스탠드를 손잡이 삼아 들고 다닐 수 있다. 스탠드를 아래로 내리면 일반 모니터처럼 세워서 사용할 수 있는 데, 사이즈가 작아 벽면에 거의 붙여서 사용할 수도 있다. 여기에 행거를 이용하면 파티션에 달력처럼 걸어서 쓸 수도 있다. 이 제품을 본 누리꾼들은 주로 '편리할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놨다. 특히 책상이 좁거나 모니터를 추가로 설치하고자 할 때 공간 활용에 유리할 것이란 평이다.
LG 리베로는 공간 활용과 함께 업무 편의성도 높였다. 마이크가 포함된 분리형 웹캠과 스테레오 스피커를 내장해 화상회의나 온라인 강의 등에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 65W 고속 충전을 동시에 할 수 있는 USB-C 타입 포트를 통해 노트북을 별도 전원 연결 없이 충전하며 쓸 수 있다.
LG전자는 이동형 스크린 '스탠바이미'를 통해 스크린을 옮겨 다니면서 쓰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읽은 듯 하다. LG 리베로는 무게가 6Kg으로 노트북처럼 가볍게 들고 다니기는 무리겠지만, 다른 모니터처럼 한 번 설치하면 붙박이처럼 책상에 붙어있지 않고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일석이조, LG 듀얼업
LG전자는 대기업 답지 않게 기발한 아이디어 제품을 자주 내놓는 데, 16대 18 비율의 모니터 'LG 듀얼업' 역시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LG 듀얼업은 16대 9 화면비의 21.5형 모니터 2대를 위아래로 붙인 크기로, 일반 모니터보다 세로로 더 길어 스크롤 없이 한 화면에 보다 많은 정보를 보여준다. 이런 특징을 이용해 영상 편집이나 코딩, 주식 거래 등 멀티태스킹 작업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이 제품은 한 화면에 PC 두대를 연결해 동시에 보는 'PBP(Picture by Picture)' 기능도 지원한다. 하나의 키보드와 마우스를 연결된 PC 두대에 번갈아 가며 조작하는 'KVM(Keyboard Video Mouse) 스위칭' 기능도 갖췄다. 모니터 한 대로 두 대를 얻는 일석이조를 누릴 수 있다는 얘기다.
이 모니터로 얻을 수 있는 이점 중 하나는 공간 활용이다. 듀얼업 모니터는 'LG 360 스탠드'를 장착해 가로 90도 방향으로 회전할 수 있는 피벗과 좌우로 335도까지 돌릴 수 있는 스위블을 지원한다. 최대 165mm 범위 내에서 높이 조절도 가능해 자세에 맞춰 화면 위치를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다.
LG 듀얼업은 작업용으로 쓰기엔 화면 해상도가 좀 아쉽고 가격도 99만원이라 만만치 않다는 의견도 있지만, 워낙 독보적인 화면비를 가진 제품이라 어떻게 쓰면 좋을 지 창의성을 자극하는 제품임에는 틀림이 없다.
압도적 게임 경험, 게이밍기어 '48GQ900'
모니터 시장에서 최근 가장 뜨거운 제품 중 하나는 게이밍 모니터다. 팬데믹 이후 게임이 집콕 생활의 가장 각광 받는 취미생활이 되면서 투자를 아끼지 않는 마니아들이 많아졌고, 이들을 노린 고가의 게이밍 제품들도 쏟아져 나왔다. 게이밍 제품은 대부분 고사양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업무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이 중에서도 LG전자의 '게이밍기어' 브랜드로 압도적인 제품 하나를 내놨다. 바로 48인치 OLED 게이밍 모니터 '48GQ900'가 그 주인공인데, 209만원이란 고가에도 불구하고 게이머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며 출시 초기부터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48GQ900은 LG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 가운데 처음으로 OLED 패널을 탑재한 제품으로, 4K UHD 해상도에 0.1ms GtG 응답속도와 최대 138Hz(오버클록시) 주사율을 지원한다. OLED 특유의 명암비가 게임은 물론 영상 시청 용도 등으로도 최적의 화질을 제공한다. 대화면임에도 슬림한 OLED 패널 덕에 책상 위에 두고 사용하기에도 무리가 없다는 점도 장점이다.
이 제품은 특히 패널에 빛반사와 눈부심을 줄여주는 코팅을 더한 점이 게이머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앞서 같은 크기의 LG OLED TV가 게이밍 용도로 인기를 끌었는 데, 48GQ900 모니터 쪽이 저반사 코팅과 다양한 입출력 단자로 더 만족도가 높다는 평이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관련기사
- [테크M 트렌드] "게임은 장비빨" 겜덕 유혹하는 '게이밍 기어' 모여라
- "영상편집에 딱" LG전자 '듀얼업 모니터' 출시
- LG전자, 일체형 PC 신제품 출시…슬림 베젤로 몰입감 'UP'
- LG전자, 이동형 모니터 'LG 리베로' 출시…"어디서든 최적의 업무환경 구축"
- LG전자, 고객경험 혁신 위한 '디지털전환' 박차…조주완 사장도 '열공'
- "역시 가전은 LG"…LG전자 '올해의 에너지위너상' 대상 포함 10개 본상 수상
- LG전자, LPGA 에비앙챔피언십 대회에서 '2030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 펼친다
- "뒤태가 다르다" LG전자, 라이프스타일 TV 'LG 올레드 오브제컬렉션 포제'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