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가 에너지 친화적인 '그린 ICT'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21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윈-윈 화웨이 이노베이션 위크(Win-Win·Huawei Innovation Week)'에서 라이언 딩(Ryan Ding) 화웨이 캐리어 사업그룹 사장은 '새로운 가치를 위한 그린 ICT'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이동통신사업자는 에너지 효율을 우선시해야 하며, 산업에서 통용될 수 있는 에너지 효율 표준과 지표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이언 딩 사장은 "역사상 이룬 모든 중대한 발전은 정보 전송 측면에서 상당한 에너지 효율 개선을 동반했다"며 "폭발적인 데이터 트래픽으로 인해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의 증가는 향후 5년에서 10년 내에 해결해야 할 세계적인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오는 2030년 디지털 서비스에서 생성되는 데이터 트래픽은 2020년 대비 13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곧 에너지 효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ICT 산업의 에너지 소비와 탄소배출량이 2.3배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따르면 ICT 업계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파리기후협정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최소 45% 줄여야 한다.
딩 사장은 "우리는 현재 전례 없는 도전 상황을 직면하고 있다"며 "점차 더 많은 산업이 디지털화됨에 따라 데이터 수요가 급격히 증가해 이에 따라 에너지 소비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전 세계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ICT 산업은 탄소피크와 탄소중립을 빠르게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딩 시장에 따르면 에너지 효율 개선은 이동통신사업자에게 세 가지 이점을 제공한다. 먼저 사용자 마이그레이션과 사이트 업그레이드, 네트워크 전력 감소를 통해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둘째, 에너지 효율성 개선으로 2G 및 3G 사용자의 4G 및 5G 서비스로의 이동을 지원한다. 셋째, 탄소 발자국을 줄이려는 사업자의 노력이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사회적 책임을 더 잘 이행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화웨이는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이런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그린 사이트, 그린 네트워크, 그린 운영'이라는 3단계 솔루션을 제안했다. 먼저 고집적화된 설계를 채택하고, 신소재를 사용하며, 주 장비와 전원 공급 장치를 실외로 이동시킴으로써 현장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키는 솔루션을 제시했다. 또 단순화된 네트워크 아키텍처로 전달 속도를 높이고 간소화된 전광 및 지능형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운영 수준에서 화웨이는 최적화 정책을 생성하고 배포하는 동시에 에너지 효율성을 시각화하고 보다 쉽게 관리하도록 돕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라이언 딩 사장은 에너지 효율성을 측정하는 기준 확립과 ICT 산업 전반의 녹색 발전을 위한 가이드 역할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통합된 산업 전반의 지표 시스템 구축을 촉구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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