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 /사진=카카오 제공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 /사진=카카오 제공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주력하고 있는 카카오가 중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최대 디지털 광고 및 판매 플랫폼으로 성장한 카카오톡의 채널을 소상공인에게 보다 개방하는 내용이 골자다.

2일 카카오는 유료로 운영하는 '챗봇' 서비스 일반 상품을 오는 9월 1일부터 무료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카카오 관계자는 "중소 사업자들이 챗봇 서비스를 각자 비즈니스에 최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며 "앞으로 더 많은 비즈니스 파트너들이 카카오의 비즈니스 솔루션을 활용해 효율적인 사업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다채로운 상생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카카오톡 챗봇은 자영업자나 소상공인 등 비즈니스 파트너가 카카오톡 채널을 기반으로 ▲고객상담 ▲예약 ▲상품 홍보·판매·주문 등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이용자와 대화 형태로 소통하며 이용자의 의도에 가장 정확도 높은 답변을 찾아준다. 챗봇을 활용하면 예약이나 주문, 자주 묻는 질문과 답변(FAQ) 등에 24시간 내내 응대할 수 있다.

카카오는 챗봇 서비스를 '일반 상품'과 채널 가입자에게 광고나 이벤트 알림 메시지를 일괄적으로 보낼 수 있는 '이벤트 API' 두 가지로 운영하고 있다. '일반 상품'은 한 달간 챗봇 서비스 5만건은 무료로 제공하고, 5만건을 초과 시 1건당 30~40원의 이용요금을 부과하는 서비스다. 이번 챗봇 서비스 일반 상품 무료 전환으로 오는 9월부터는 5만건을 초과해도 요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이벤트 API는 유료 유지된다.

카카오는 올해 4월 3000억원의 상생 기금을 꺼내들며 소상공인 지원 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소상공인 및 지역파트너를 위한 상생기금은 1000억원 규모로 전체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특히 카카오톡이 이미 국내 최대 디지털 광고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만큼, 그간 쌓은 노하우를 남김없이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톡 광고인 비즈보드·카카오톡채널·이모티콘과 거래형 커머스가 더해진 카카오톡은 국내 최대 광고 플랫폼으로 발돋움했다. 글로벌 이용자 1억명 이르는 카카오톡 이용자를 대상으로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선물하기·메이커스·톡스토어 등에 입점한다면 판매 채널도 넓힐 수 있다. 또 소비자와 상호 작용할 수 있는 톡채널도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인프라를 활용하기 위해 카카오는 카카오톡 채널 운영 비용을 지원하고, 상점의 홍보 및 단골 모집을 돕는 '카카오톡 채널 홍보 키트'를 배부하는 등 다양한 지원안을 발표했다. 카카오페이를 통한 쉬운결제 서비스 지원도 준비중이다. 소수의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파일럿 프로그램을 실시, 관계 기관 및 단체와 협력해 전국적으로 프로젝트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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