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 /사진=카카오 제공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 /사진=카카오 제공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가 론칭한 '카카오메이커스'가 카카오식(式) 소셜임팩트 사업의 중추로 자리매김해 관심이 모이다. 

22일 카카오는 카카오메이커스가 국내 아티스트와 협업해 굿즈를 제작하고, 수익금 전액을 결식 우려 아동을 돕는 '행복두끼 프로젝트'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메이커스는 '공동 주문' 모델을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을 소개하는 플랫폼이다.

카카오메이커스는 2016년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메이커스는 현재 카카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총괄하는 홍은택 대표가 직접 론칭한 서비스로, 카카오의 소셜임팩트 '실험실' 역할을 해왔다. 홍은택 대표가 카카오커머스 대표를 맡으면서 카카오메이커스를 통해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전개하면서다. 이용자 상호작용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커머스 사업은 소셜임팩트 사업에 적합한 탓이다. 현재 누적거래액 5000억원을 넘기며 순항 중이다.

단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소비 둔화와 경기 침체로 판로 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농가를 돕기 위해 지역 협약을 통한 농특산물 재고 소진 행사를 진행했다. 총 7차례의 농특산물 공동 주문을 진행했으며, 강원도의 경우 업무 협약 체결을 통해 화천 애호박과 토마토, 고랭지 무, 영월 고춧가루 등 총 5차례의 판매 행사를 기획했다. 모두 '완판'에 성공, 화제가 됐다.

구매를 통해 기부를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자체 제작 상품도 꾸준히 기획해 출시하고 있다.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곧 기부로 이어지는 경험을 통해 누구든 쉽게 기부에 관심을 갖고 나눔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고객 참여형 기부 캠페인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11월 연말을 맞아 사회복지모금회 '사랑의열매'와 협업해 출시한 '춘식이와 함께해열매' 기부 배지의 경우 준비 수량 5000여 개가 모두 판매됐다. 판매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는 캠페인으로, 약 8만6000여 명의 고객이 투표를 통해 디자인 선정 단계 부터 참여했으며 배지 판매는 주문 시작 6시간 만에 조기 마감됐다.

지난 5월부터 고객이 주문할 때마다 '에코씨드' 환경 기금을 모아 해양 정화, 숲 조성 등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 측은 "향후 자원 새활용 프로젝트 등 환경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도 열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카카오커머스가 카카오로 합병되고, 홍은택 대표가 카카오 그룹의 ESG 경영을 총괄하게 되면서 '카카오메이커스'의 존재감이 더욱 부각되기 시작했다. 기업 주도형 딱딱한 ESG에서 벗어나 이용자 참여를 유도하는 카카오식 소셜임팩트의 대표주자라서다. 인간, 기술, 가치의 연결을 통한 사회적 문제해결이라는 카카오의 지향점과도 꼭 닮았다. 

홍은택 대표는 "카카오가 그간 만들어왔던 혁신과 가치를 바탕으로, 우리가 가진 기술과 서비스를 이용해 사회에 기여하는 방법을 찾아갈 것"이라며 "카카오가 이 사회에서 필요한 존재로 인정받고 비즈니스도 지속 성장하는 기업으로 만드는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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