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쿠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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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의 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가 콘텐츠 수급 역량을 앞세워 이용자 규모를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어 관심이 모인다. 지난달 손흥민 선수의 경기 중계를 앞세운 쿠팡플레이는 웨이브와 티빙의 월간활성이용자수를 단박에 따라잡으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다.

3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플레이의 7월 월간활성이용자수(MAU, 안드로이드+iOS)는 481만명으로 집계됐다. 한달 만에 110만명 가량 이용자 규모를 끌어올린 것. 웨이브(424만명)와 티빙(412만명)을 넘어서며 토종 OTT 선두로 자리매김했다.

쿠팡플레이의 콘텐츠 수급 역량이 빛을 발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지난달 손흥민 선수가 활약하는 토트넘 구단 친선 경기를 단독 생중계 했던 것이 주요 분기점으로 꼽혔다. 두 번의 중계 동안 약 300만명에 달하는 시청자들이 손흥민의 경기를 시청했다.

여기에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 역량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작품, 수지 주연의 '안나'도 화제 몰이에 성공했다. 지난 6월 24일 처음 공개된 안나는 쿠팡플레이 인기작 '톱20'에서 19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화제몰이에 성공했다.

김용희 숭실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후발 주자인 쿠팡플레이가 단기간에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했다"며 "많은 역량이 투입되는 자체 제작 드라마, 영화 등보다 스포츠 중계, 동영상 강의 등을 수급받아 콘텐츠 양을 늘리면서 차별화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확보한 이용자를 충성 고객으로 만들기 위해선 이에 멈추지 않고 내부적으로 다양한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수급하고 차별화된 이용자 경험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민해야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쿠팡플레이는 경쟁력 있는 자체 콘텐츠를 다수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8월엔 시트콤 '유니콘'을 공개,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