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행사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며 새롭게 선보일 차세대 폴더블폰 제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정보들을 보면 전작과 일견 크게 달라진 점이 없어보이지만, 의외로 '디테일'을 살펴보면 기대되는 점이 많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주름 펴지고 더 얇아진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일 열리는 갤럭시 언팩에선 차세대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4'와 '갤럭시 Z 플립4'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제품은 IT 팁스터(정보유출자)들에 의해 렌더링 이미지부터 제품 포스터까지 광범위한 정보가 유출된 상황이다. 비록 제품 외관이 먼저 공개되며 언팩 행사에 다소 김이 빠진 느낌도 있지만, 실제 제품을 만져보기까지 여전히 궁금증을 유발하는 부분도 많다.

최근 온라인에 갤럭시 Z 시리즈 실물 사진이라고 공개된 이미지를 살펴보면 폴더블폰의 태생적 한계로 일컬어지던 화면 주름이 상당부분 개선된 것을 볼 수 있다. 또 흰지 부위가 슬림해지고 모서리 부분이 평평해진 점이 눈에 띈다. 이를 통해 실제 그립감이나 무게감이 얼마나 달라졌을 지가 실물을 통해 확인해 볼 포인트로 꼽힌다.

갤럭시 Z 플립4, 최대 단점 '배터리' 개선

지난해 '갤럭시 Z 플립3'에 이어 폴더블폰 대중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되는 '갤럭시 Z 플립4'는 세련된 디자인, 외부 디스플레이와 접히는 화면을 활용한 유니크한 사용성, 합리적인 가격대 등 전작의 강점들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전작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힌 배터리 성능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샘모바일 등 IT 외신에 따르면 갤럭시 Z 플립4의 배터리 용량은 전작의 3300mAh에서 약 12% 늘어난 3700mAh로 알려졌다. 폴더블폰의 경우 배터리가 2개로 나뉘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일반 스마트폰에 비해 배터리 용량이 작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삼성전자는 배터리 셀을 더 촘촘히 쌓아 용량을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런 개선이 이뤄진다면 하루 최대 4시간을 더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더불어 갤럭시 Z 플립4는 25W 고속충전도 지원해 약 30분 만에 최대 50% 배터리 용량을 충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 Z 폴드4, UDC 개선으로 완벽한 몰입감

태블릿급의 대화면의 매력을 내세운 갤럭시 Z 폴드4는 전작에서 첫 선을 보인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DC)'의 개선이 점쳐진다. UDC는 화면에 구멍을 뚫지 않고 패널 아래에 전면 카메라를 숨기는 기술이다. 화면을 픽셀로 채워놨다가, 카메라를 쓸 땐 투명하게 변하는 구조다.

전작의 경우 UDC를 통해 가려지는 부분 없이 갤럭시 Z 폴드 시리즈의 대화면을 완벽히 활용할 수 있어 몰입도가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었던 반면, UDC의 픽셀 밀도가 주변부보다 현저히 낮다보니 카메라 구멍 부분이 여전히 눈에 띄고, 일부 화면에선 오히려 모기장 같이 보이는 픽셀이 더 거슬린다는 불만도 있었다. 또 카메라 성능에 있어서도 빛번짐 등이 심하다는 단점이 지적됐다.

갤럭시 Z 폴드4의 경우 이 UDC 부분을 더 잘 숨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신제품의 UDC는 전작 대비 해상도를 40% 높여 132ppi의 픽셀 밀도를 제공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훨씬 선명한 화면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되며, 동시에 픽셀 구조를 바꿔 카메라 성능도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