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하이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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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가 플랫폼 사업 강화를 위해 미국과 일본 현지 법인 '위버스재팬'과 '위버스아메리카'를 설립했다. 팬덤 플랫폼 '위버스'를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키우기 위한 방안으로, 해당 국가 소속의 글로벌 아티스트 입점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7일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지난 6월 2일 일본에 '위버스재팬'을, 7월 1일 미국에 '위버스아메리카' 설립을 완료했다. 하이브 관계자는 "플랫폼 부문의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전문성 고도화를 위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는 자회사 위버스컴퍼니를 통해 팬덤 플랫폼 '위버스'를 개발, 운영해왔다. 위버스컴퍼니는 올해 7월 영상 라이브 기능을 도입한 '위버스 2.0'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네이버 팬덤 플랫폼 '브이 라이브' 기능을 위버스에 적용한 게 골자다. 위버스컴퍼니는 지난해 1월 네이버로부터 4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위버스와 네이버 팬덤 플랫폼 브이라이브의 통합을 발표한 바 있다. 위버스는 연말까지 네이버 브이라이브와 통합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법인 설립은 플랫폼 사업 강화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최준원 위버스컴퍼니 대표는 지난 5월 진행된 2022년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케이팝(K-POP)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등 다양한 국가에서 큰 영향력을 보유한 아티스트도 참여하는 플랫폼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며 "하이브 아메리카를 포함해 북미와 일본 아티스트 입점 계획도 순차적으로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하이브 아메리카와 하이브 재팬 소속 아티스트 합류에 속도가 붙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하이브 아메리카 대표(CEO) 스쿠터 브라운이 이끄는 '이타카 홀딩스' 아티스트 합류도 예상된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이타카 홀딩스에는 유명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와 저스틴 비버 등이 소속돼 있다. 김태호 하이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 4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브이라이브와 통합 후) 글로벌 아티스트들도 자연스럽게 합류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라이브 기능을 추가한 위버스 2.0은 아티스트를 확대하며 플랫폼 및 서비스 영역 확장을 지속 시도할 것"이라며 "추가로 신규 서비스가 론칭되고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등 글로벌 아티스트가 입점해 대대적인 리뉴얼을 거칠 것으로 본다"라고 내다봤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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