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준으로 세계 7위 수준에 달하는 슈퍼컴퓨터를 보유하게 됐습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톰스하드웨어 등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자사의 슈퍼컴퓨터를 업그레이드해 7360개의 GPU 클러스터를 갖도록 했고, 이는 GPU기준 세계 7위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자율주행차를 넘어 인공지능(AI) 기술 혁신을 이루어 내려는 행보입니다.
테슬라는 그동안 수천 개의 엔비디아(NVIDIA) A100 GPU를 통해 사내 AI 슈퍼컴퓨터를 훈련시켜왔습니다. 1년 전 이 슈퍼컴퓨터에는 5760개의 A100 GPU가 있었으나,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1600개가 추가돼 약 28% 증가된 성능을 지니게 됐습니다. 과거 A100 GPU를 6144개 탑재한 NERSC 펄머터(Perlmutter) 슈퍼컴퓨터가 70.87 Pflops(페타플롭)을 달성해 슈퍼컴퓨터 순위 중 7위를 달성한 점을 고려할 때, 이보다 1200여 개 많은 GPU를 장착한 테슬라의 슈퍼컴퓨터가 7위로 올라섰다고 볼 수 있습니다.
테슬라는 해당 슈퍼컴퓨터 외에도 자체 개발 AI 반도체 'D1'을 장착한 '도조(Dojo)' 슈퍼컴을 개발 중입니다. 테슬라에 따르면 D1은 초당 362조 번의 부동 소수점 연산(FLOPS)을 수행할 수 있는 362 Tflops(테라플롭스)의 처리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만일 도조가 구현된다면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 '후카쿠(Fugaku)'보다 2배 이상 빠른 슈퍼컴퓨터가 탄생하게 됩니다.
내달 말에 열리는 테슬라 AI 데이에는 테슬라봇 '옵티머스'의 프로토타입 공개가 예정돼 있습니다. 발전해 나가는 슈퍼컴퓨터의 성능이 테슬라를 AI 혁신으로 이끌어줄 수 있을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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