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인 거래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업비트와 빗썸이 투자자 허들 낮추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업비트는 백서 한글화를 통한 투자 정보 제공에, 빗썸은 자체 연구모임을 통한 책 발간으로 대중화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업비트는 투자 문화 조성을 위해 디지털 자산 백서(Whitepaper) 전문을 국문으로 번역해 제공한다고 23일 밝혔다. 백서란 디지털 자산 발행 주체가 작성하는 사업계획서다. 백서에는 팀 구성, 디지털 자산의 발행량 및 유통계획, 기술력 등이 담긴다. 투자자는 백서를 통해 디지털 자산 발행주체가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 방향을 확인할 수 있다. 백서가 일종의 투자 지표 역할을 하는 셈이다.
백서는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디지털 자산 산업의 특성상 주로 영문으로 작성된다. 일각에서 정보 비대칭성을 제기하는 배경이다. 블록체인은 신생 기술로 관련 용어가 대중··적으로 낯설다. 이에 영문으로 작성된 백서 본문을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업비트는 국내 투자자가 디지털 자산 관련 정보를 정확하고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올해 2월부터 영문 백서를 국문으로 번역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번역 작업에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이해도가 높은 전문 인력과 우수 번역 인력이 참여했다.
업비트 국문 백서의 특징은 분량과 관계없이 백서 전문을 번역했다는 점이다. 이날 기준 업비트가 제공하는 국문 백서는 모두 27종으로, 최대 60쪽에 달하는 백서가 국문으로 제공되고 있다. 업비트 관계자는 “디지털 자산 정보 비대칭성 해소와 투자자 보호 강화를 위해 백서의 국문 번역 작업을 진행해왔다”며 “업비트와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올바르고 건전한 디지털 자산 시장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빗썸 또한 이날 NFT 투자자를 위한 실전 가이드북 'NFT 실전 투자 바이블'을 출간했다. 이번 서적은 지난해 출간된 '한 권으로 끝내는 코인 투자의 정석'에 이어 빗썸이 발행한 두 번째 책이다.
빗썸의 NFT·메타버스 자회사인 '빗썸메타' 담당자들과 빗썸 사내 가상자산 연구 모임인 씨랩(C-Lab)의 구성원들이 집필에 참여했다. 필진들은 NFT에 대한 기본 개념부터, 실전 NFT 구매를 위한 시장분석 기법까지 다양한 컨텐츠를 한 권의 책에 담았다. 또한 NFT를 구매할 때 투자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주의사항과 각종 사기 수법도 다뤘다.
특히 이번 서적에서는 NFT를 처음 구매하는 투자자도 손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단계별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필진들은 NFT 투자 4단계를 통해 지갑을 만들고 세팅하는 방법, 구매와 판매법, 민팅 참여 방법 등을 설명한다. 이밖에도 NFT 투자 관련 유용한 사이트를 정리해 부록으로 담았다.
빗썸 관계자는 "NFT를 포함한 가상자산 산업은 아주 빠르게 성장하고 변화하므로 투자자 입장에서 충분히 공부하고 새로운 이슈들을 꾸준히 익혀야 한다"며 "이번 책이 자신이 투자하는 것의 실체가 무엇이며 어떠한 가치가 있는지 검토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가이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