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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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IT) 업계가 위성통신 기술로 뜨겁습니다. 중국 화웨이와 애플이 앞다퉈 위성통신 기술이 탑재된 스마트폰을 출시했고, 구글 역시 해당 기술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스마트폰에 위성통신 기술을 세계 최초로 적용한 것은 화웨이입니다. 현지시간 6일 화웨이는 메이트50, 메이트50 프로 등 메이트50 시리즈를 공개하면서 위성통신 기술이 최초로 적용됐다고 발표했습니다. 기지국이 없는 지역에서 긴급 상황에 처했을 때 중국 베이더우 위성과 연결해 문자를 주고받는 기능입니다. 

이에 대해 위청둥 화웨이 소비자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스마트폰의 핵심 기능은 통신"이라며 "사람이 없는 황무지와 바다 표류, 지진 상황 등 여러 환경 속에서 위치 정보와 문자를 보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외에도 화웨이는 메이트50 시리즈에 '배터리 비상 모드'와 'XMAGE 이미징 시스템' 등 여러 기능을 반영했습니다.

화웨이 발표 다음날인 7일에는 애플이 아이폰14 시리즈와 함께 긴급구조요청 서비스를 공개했습니다. 해당 서비스의 파트너로는 글로벌스타가 꼽혔습니다. 글로벌스타는 지구 궤도에 위성 50여개를 배치해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위성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애플은 위성통신은 데이터 전송 속도가 느려 문자 발송에 수분이 걸릴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애플, 화웨이 외에도 구글 역시 위성통신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히로시 록하이머 구글 수석 부사장은 이달 초 SNS를 통해 "지난 2008년 출시했던 스마트폰 G1은 3세대(3G) 이동통신과 와이파이 연결도 어려웠다"며 "이제는 위성과의 연결을 설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국내에서는 이러한 위성통신 서비스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한국과 달리 미국과 중국은 땅이 넓고, 이동통신이 터지지 않는 험지가 많기 때문입니다. 또한 정부는 총 17개의 위성을 개발했으며, 8개를 운용 중입니다. 이는 2000여개 위성을 쏘아올린 미국 스타링크에 비해 부족한 것입니다.

위성통신 서비스가 과연 외국에서 실제 인명 구조로 이어질지, 그리고 국내에는 언제 도입될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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