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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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만에 재개된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가 연이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이달 3일에 이어 최근 세번째 로켓 발사도 취소됐습니다.

현지시간 24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열대성 폭풍 '이언' 북상으로 인해 오는 27일 예정된 아르테미스 로켓인 우주발사시스템(SLS)의 3차 발사 시도를 취소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언은 25일 허리케인으로 발전해 플로리다주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플로리다주에는 아르테미스 로켓 발사장인 케네디 우주센터가 위치해 있습니다.

NASA는 미래의 발사 기회를 유지하고 직원 등에 대한 보호를 위해 발사 취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발사대에 세워진 길이 98m의 아르테미스 로켓을 6.4km 떨어진 조립동으로 옮길 계획입니다. 이에 대해 AP 통신은 로켓을 그대로 두면 내달 2일 발사할 수 있지만 조립동으로 옮길 경우 발사 일정이 11월로 미뤄질 수 있다고 봤습니다.

아르테미스는 1972년 아폴로 17호 발사 이후 미국이 약 50년 만에 추진하는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입니다. 한국, 영국 등 21개국이 참여한 프로젝트의 목표는 유인 달 착륙을 통해 달 기지를 건설하고, 화성을 비롯한 심(深)우주를 탐사하는 것입니다. 올해 첫번째 로켓 발사에 성공할 경우 2024년 유인 비행, 2025년 유인 착륙 등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아르테미스 발사는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지난달 29일, 이달 3일 연이어 발사를 취소했습니다. 특히 두번째 발사 시도 당시 NASA는 SLS 엔진의 하단부에서 액체 수소가 누출되는 것을 감지했습니다. 처음에는 압력 상승 경고로 중단 후 연료를 주입했지만, 로켓 바닥 부위에서 연료가 계속 새는 것이 확인된 것입니다. NASA는 3차 시도까지 실패할 경우 로켓을 재정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미중 간 경쟁은 달 탐사에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사에 따르면, 중국 국가우주국(CNSA)과 중국원자력청(CAEA)은 지난 9일 창어 5호가 달에서 채취한 광물을 발표했습니다. 창어 5호는 2020년 쏘아 올린 달 탐사선입니다. 중국이 달에서 처음으로 발견한 이번 광물은 무색투명한 주상 결정의 일종으로 보여집니다.

과연 NASA의 아르테미스 로켓 발사가 언제쯤 성공할 수 있을지 무척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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