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미확인 비행 물체(UFO)의 연구를 본격적으로 진행합니다. 현지시간 21일 NAS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UAP 조사팀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고 발표했습니다. UAP는 미군이 UFO 대신 쓰는 용어입니다. 약 10만달러(약 1억4000만원)가 투입되는 이번 UAP 조사는 이달 24일부터 약 9개월 간 진행되며, 내년 중 연구 보고서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또한 NASA는 이날 조사팀의 구성원도 발표했습니다. 연구 책임자인 데이비드 스퍼겔 전 프린스터대 천체물리학과장을 비롯해 전 우주비행사, 천문학자, 해양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16명으로 구성됐습니다. 조사팀은 군사적으로 민감하지 않고, 비밀로 분류되지 않은 데이터들을 분석하고, NASA의 대니얼 에반스 과학임무국(SMD) 연구부국장이 이를 지원합니다. 에반스 부국장은 "NASA는 각 분야 세계 최고의 전문가를 섭외했다"며 "내년 중반까지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조사팀 구성원 모집은 NASA가 설립 이래 최초로 UAP를 연구하겠다고 발표한지 약 4개월 만에 이뤄진 것입니다. NASA는 지난 6월 UAP를 분석하는 연구팀을 발족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당시 토머스 주버겐 NASA 과학임무국장은 "우리는 미지의 것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도구와 팀을 보유하고 있다"며 "그것이 바로 과학을 정의하고, 우리가 하는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NASA는 성명을 통해 "UAP 기원이 외계인이라는 증거는 없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국가 안보 등에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UAP에 대한 미국의 관심은 올해 들어 점차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지난 5월에는 미국 의회에서 UAP에 대한 공개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UAP 관련된 청문회는 1970년 이후 약 52년 만입니다. 이날 청문회에서 스콧 브레이 해군정보국 부국장은 UAP 사례가 400건으로 늘어났다고 밝혔으며, 군인들이 녹화한 UAP 영상 일부도 공개했습니다. 브레이 부국장은 "미확인된 항공기 등의 목격 사례가 최근 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과연 NASA의 UAP 조사팀이 내년에 어떠한 조사 결과를 발표할지,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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