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싱가포르에서 개막한 블록체인 콘퍼런스 '토큰 2049'에 입장하려는 관람객들이 길게 줄을 서고 있다. /사진=허준 기자
28일 싱가포르에서 개막한 블록체인 콘퍼런스 '토큰 2049'에 입장하려는 관람객들이 길게 줄을 서고 있다. /사진=허준 기자

아시아 금융 허브 싱가포르에서 열린 블록체인 콘퍼런스 '토큰 2049'가 28일 수천명의 입장객과 함께 성황리에 개막했다. 

블록체인 업계 유명인들의 강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행사장을 빼곡히 채운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의 전시부스에도 수많은 관람객들이 몰렸다. 오랜만에 돌아온 오프라인 행사로 블록체인 업계에 활기가 도는 모습이다.


전시부스만 수백개...블록체인, 싱가포르를 더 뜨겁게 달궜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번 '토큰 2049'에는 약 250개 전시부스가 꾸려졌다. 당초 예상보다 많은 전시부스 요청이 밀려들어와 전시장을 더 마련했다는 후문. 실제로 토큰 2049가 열리고 있는 마리나 베이 샌즈 5층 전시장에는 수백개의 전시부스가 마련됐고, 수천명의 관람객이 몰려들어 이동이 어려울 정도였다.

/사진=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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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기업들도 곳곳에 자리잡았다. 1세대 블록체인이라고 부를만한 '네오'와 '트론'이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을 맞이했고 주요 거래소인 FTX와 쿠코인, 비트멕스 등도 전시부스를 꾸렸다. 

이 외에도 비트겟, 써클, 코인해코, 1인치네트워크, 파일코인, 비트고, 칠리즈, 하루, 파이어블록, 웨일, 카르다노, 써틱 등이 전시부스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관람객들도 자유롭게 전시부스를 오가며 네트워킹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국가대표 블록체인 기업들도 '존재감'

국내 블록체인 기업들도 '토큰 2049'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위메이드는 메인스폰서로 참가하며 '위믹스'와 '위믹스 달러', '위믹스 플레이' 등을 소개하며 글로벌 블록체인 업계 주요 플레이어임을 재확인했다.

28일 싱가포르에서 개막한 블록체인 콘퍼런스 '토큰 2049'에서 나란히 전시부스를 배치한 위메이드와 클레이튼 부스가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허준 기자
28일 싱가포르에서 개막한 블록체인 콘퍼런스 '토큰 2049'에서 나란히 전시부스를 배치한 위메이드와 클레이튼 부스가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허준 기자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도 '모두를 위한 메타버스 블록체인'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전시 부스 한켠에는 클레이튼을 통해 발행된 대체불가능한토큰(NFT)을 소개하는 공간이 마련됐으며, 클레이튼의 주요 파트너사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대형 전시판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위메이드와 클레이튼 부스는 전시장 출입구 바로 앞에 나란히 배치됐다. 전시장을 오가는 관람객들이 위메이드와 클레이튼 부스를 동시에 지나쳐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국내 대표 블록체인 업체들이 '토큰 2049'에서 선의의 경쟁을 하는 구도가 흥미롭다.

28일 싱가포르에서 개막한 블록체인 콘퍼런스 '토큰 2049'에 체인파트너스도 '체인저'를 소개하기 위한 전시부스를 꾸렸다. /사진=허준 기자
28일 싱가포르에서 개막한 블록체인 콘퍼런스 '토큰 2049'에 체인파트너스도 '체인저'를 소개하기 위한 전시부스를 꾸렸다. /사진=허준 기자

체인파트너스 역시 전시부스를 통해 디파이(De-Fi) 토큰을 비롯한 수많은 토큰을 메타마스크 지갑없이 바로 거래할 수 있는 '체인저'를 소개했다. 수백개의 토큰을 가장 저렴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체인저 서비스에 여러 글로벌 기업들이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행사장에서 만난 표철민 체인파트너스 대표는 "오랜만의 오프라인 전시회라 그런지 엄청난 전시부스가 눈길을 끈다"며 "코로나19 이전과 확실히 달라진 점 중에 하나는 참여 기업들이 훨씬 다양해지고, 더 세분화 됐다는 점이다. 그만큼 블록체인 산업이 촘촘해지고 단단해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싱가포르=허준 기자 j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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