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가운데, 비트코인이 가격 방어에 성공했다. CPI 발표를 앞두고 하락폭을 키우던 비트코인 가격은 이후 하락분을 대부분이 회복하며 보합세를 유지했다. 아울러 이더리움과 리플도 하락분을 어느정도 회복한 모습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4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1.36% 상승한 개당 2781만5000원에 거래됐다. 지난 13일 CPI 발표를 앞두고 2600만원대까지 밀렸던 가격이 발표 후 회복세로 전환된 것이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9월 CPI가 전년 동월보다 8.2%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8.1%를 소폭 상회하는 수치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0.4% 올라 시장 전망치 0.2%를 상회했다.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0.6% 상승해 시장 예상치인 0.5%를, 전년 동월 대비로는 6.6% 상승해 시장 전망치 6.5%를 모두 상회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CPI 발표 직후 반등했다. 특히 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은 2700만원대를 회복했다. 이에 증권가에선 인플레이션 지표가 아주 느리지만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같은 날 미국 증시 3대 지수도 발표 직후 급격히 하락한 뒤에 이내 회복 흐름을 타고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2.83%, S&P 500 지수는 2.59%, 나스닥 지수는 2.23% 각각 상승했다.
아울러 이더리움과 리플도 하락분을 어느정도 회복했다.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0.37% 하락한 개당 184만9500원에 거래됐다. 또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1.57% 하락한 개당 688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과 리플은 지난 13일 각각 170만원대, 630원대까지 밀린 바 있다.
이밖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링크'도 가격을 유지했다. 링크는 전일 동시간 대비 3.33% 상승한 개당 31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8.01% 하락한 개당 218원에 거래됐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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