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데이터 센터 화재 사건의 실질적인 책임자인 SK(주) C&C가 고개를 숙이고 최악의 상황을 가정,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16일 김완중 SK(주) C&C 데이터사업 총괄 부사장은 "불이 난 상황까지도 가정하는 그런 상황이 처음"이라며 "자체 데이터센터에는 비상 전원 공급장치가 존재하고 무중단 서비스 구조를 갖고 있지만 완벽한 워스트케이스까지 이번을 계기로 고민하고 어떻게 구현할지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들이 전원이 차단된 근본적 이유는 화재 진압에 물을 사용해야 하는데 물 사용하면 안전에 위험이 있을 수 있어 전원을 차단하고 화재를 진압했다"며 "앞으로는 워스트케이스 상정해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화재 원인은 소방당국과 국립과학수사기관에서 조사를 할 예정이고, 3일간 정밀 조사를 통해 포렌식을 통해 화재원인 식별할 계획"이라며 "이에 따라 재발방지 방안 수립하고 지속 점검해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전원 공급은 재개됐고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IBM클라우드는 SK그룹사도 활용 중인데 순차적 복구로 거의 다 복구가 이뤄진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월요일에 인력들이 출근해 업무를 볼텐데 지장없도록 IBM클라우드의 경우에는 긴밀히 협력해 서비스 재가동 중"이라고 부연했다.
김 부사장은 복구 작업에 대해선 "서비스 복구는 두가지 측면을 봐야하며, 데이터센터를 제공하는 사업자로서 안정성으로 제공하는 것과 전원을 공급하는 측면으로 나눠진다"면서 "이후에는 네이버나 카카오에서 기동된 서버 위에 여러 작업을 통해 서비스를 복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는 저희 데이터센터 전체 전력공급을 재개했지만, 화재로 카카오에 대한 서버 공급이 일정 부분 모자란 부분이 있어 직선관로를 포설해서 전원을 공급 중이며 "카카오 전원공급 완료되면 대부분의 서비스들이 복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가은 기자 7rsilve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