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통' 사태에 휩싸인 카카오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대응에 나섰다
16일 카카오는 전일 발생한 판교 SK(주) C&C 데이터센터 화재 직후 경영진과 각 사업부문 책임자들로 구성한 대응 컨트롤타워를 '비상대책위원회'로 출범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오후 3시 33분경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에 위치한 SK 판교캠퍼스 A동 지하 3층 전기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인해 SK C&C 데이터센터에 입주한 카카오는 주요 서비스인 카카오톡, 포털 다음을 비롯해 카카오페이, 카카오맵, 카카오 T 등 계열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피해를 입었다. 지금도 정상화 단계에 진입하지 못해, 100% 복구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위원장은 홍은택 카카오 공동대표가 맡는다. 또 본사와 주요 자회사 책임자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원인 조사 소위 ▲재난 대책 소위 ▲보상 대책 소위 등 3개 분과로 구성된다.
원인 조사 소위는 이번 데이터센터 화재 원인 및 전원 공급 지연, 복구 과정 등 정확한 사실 규명에 나선다. 재난 대책 소위는 이를 기반으로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강도 높은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외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시행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또 보상 대책 소위는 이번 장애로 피해를 겪은 이용자, 파트너 등 모든 이해 관계자들에 대한 보상 정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다음 주 중 입은 피해를 신고할 수 있는 채널을 마련해 접수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카카오는 보상 대상 및 범위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홍은택 카카오 공동대표는 "이번 사고로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진심으로 사과 드리며, 현재 서비스를 정상화하는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며 "관계 당국의 우려를 어느 때보다 무겁게 받아들이며 조사와 요청에 성실하게 협조하고, 강도높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분들을 위한 보상 정책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가은 기자 7rsilve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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