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에서 최고의 성과를 올린 LCK 대표 네 팀이 8강에 출격합니다. 

오는 21일(한국시간)부터 24일까지 2022 롤드컵의 8강전이 미국 뉴욕주 뉴욕 시의 매디슨 스퀘어가든 안에 위치한 훌루 시어터에서 열립니다. 

LCK 대표로 출전한 네 팀은 그룹 스테이지 2라운드에서 최고의 성과를 올리면서 모두 8강에 진출했지만 대진이 좋지만은 않은 모습입니다. 높은 '만리장성'의 벽을 넘어야 하는 부담감이 큰 상황입니다.  


RNG 만나는 T1, MSI 설욕하나

죽음의 조에서 조1위를 기록했지만 T1의 상대는 올해 패했던 상대인 로얄 네버 기브업(RNG)입니다. 두 팀은 올해 부산에서 열린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결승전에서 만난 바 있습니다. 당시 T1이 2대3으로 아쉽게 패배했습니다. 

과거 상대 전적을 돌아보면 T1은 RNG와의 5전제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긴 했습니다. 2022년 이전 롤드컵과 MSI 무대에서 진행된 5전 3선승제 대결에서 RNG에게 패배한 경험이 없습니다. 

T1/사진=라이엇 게임즈
T1/사진=라이엇 게임즈

하지만 가장 최근인 MSI에서 패했던 만큼, 이전 전승 기록은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RNG가 당시 현장이 아닌 연습실에서 온라인으로 참여했고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등 공정하지 못한 승부였지만, 가장 최근 승부에서 패한 만큼 방심할 수는 없습니다.  

이번 롤드컵에서 T1의 경기력은 상당히 좋습니다. 16강 A조에서 프나틱에게 일격을 당했지만 2라운드에서 3전 전승을 거두면서 조 1위를 차지했습니다. T1이 올해 MSI 결승전에서 패배한 기억을 롤드컵에서 설욕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디펜딩 챔피언과 맞붙는 DRX

DRX는 RNG와 함께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시작해서 8강까지 올라왔습니다. LCK 대표 선발전을 치를 때만 하더라도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실전을 치르면서 갈수록 팀워크가 살아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1위인 DRX의 상대는 지난 해 롤드컵 우승팀인 에드워드 게이밍(EDG)입니다.  EDG는 16강 그룹 스테이지에서 T1에게만 두 번 지면서 조 2위로 8강에 올라왔지만 5전 3선승제에서는 달라진 경기력을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DRX/사진=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DRX/사진=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EDG는 2021년 롤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할 때에도 8강과 4강, 결승까지 모두 풀 세트 접전을 펼친 끝에 정상에 오른 만큼 방심할 수 없는 상대입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DRX가 LPL(중국)에게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는 RNG를 꺾었고 그룹 스테이지에서는 LPL 2번 시드 톱 e스포츠를 상대로 1승1패를 기록했습니다.  


'LCK 내전' 펼치는 젠지와 담원 기아

LCK 1번 시드인 젠지와 3번 시드인 담원 기아는 8강 C조에서 맞붙습니다. LCK 네 팀 가운데 세 팀이 조 1위를 차지했고 담원 기아가 2위로 마무리하면서 LCK 팀들끼리 8강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생긴 가운데 추첨 결과 담원 기아가 젠지의 상대로 결정됐습니다.  

젠지와 담원 기아의 통산 상대 전적은 팽팽합니다. 담원 기아가 LCK로 승격된 이후 4년 동안 치른 맞대결 결과 매치 기준 10승8패로 젠지가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세트 기준으로는 담원 기아가 26대24로 앞서 있습니다.  

올해 맞대결 결과는 젠지가 5전 전승으로 크게 앞서 있습니다. 정규 리그 네 번의 맞대결을 모두 승리했고 스프링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도 3대2로 이겼습니다. 하지만 5번의 승부 모두 풀 세트 접전으로 진행됐기에 이번 8강전의 결과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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