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인 넷플릭스가 프로필 이전 기능을 도입합니다. 이용자 간 계정 공유를 막고, 광고 요금제에 이어 새로운 수익 창출 수단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지난 18일 넷플릭스는 주주 서한을 통해 '프로필 이전' 기능을 도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해당 기능은 이용자가 새롭게 멤버십을 가입하거나, 변경하는 경우 시청 기록, 찜한 콘텐츠 등을 비롯한 기존 정보를 새로운 프로필로 옮길 수 있는 것입니다. 전세계 구독자를 대상으로 출시됐으며, 한국과 미국을 제외한 국가에서는 자동으로 활성화됩니다. 반면 한국과 미국 내 이용자는 별도로 활성화해야 한다.
넷플릭스는 "사람들이 인간 관계에서 변화를 겪는 동안 넷플릭스에서의 사용자 경험을 유지돼야 한다"며 "변화 가득한 삶 속에서 당신이 편하게 이전에 보던 콘텐츠를 이어서 시청할 수 있도록 넷플릭스 프로필은 한결 같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계정 암호를 공유하는 사람들에게 돈을 벌기 위한 넷플릭스의 움직임"이라며 "가입자를 늘릴 수 있는 많은 방법을 모색하면서, 암호 공유 단속은 주요 지침 중 하나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더버지는 "프로필 이전 기능은 지난 3월부터 칠레와 코스타리카, 페루 등에서 테스트 중이다"라며 "이제 더 광범위하게 출시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당시 넷플릭스는 해당 국가들에서 계정을 공유하는 이용자에게 추가 요금을 부과하겠다고 알렸습니다. 본 계정에 2개의 하위 계정을 추가할 수 있으며, 각 계정당 추가 요금은 칠레 기준 2380페소(약 3500원)이었습니다.
넷플릭스는 최근 수익성과 이용자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넷플릭스는 다음달에 광고 요금제를 선보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일정 시간 광고를 시청하는 대신 저렴한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더그 애머스 JP모건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광고형 요금제 출시 이후 내년에만 미국과 캐나다에서 총 750만명의 구독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봤습니다.
과연 프로필 이전 기능이 수익 창출 수단으로 이어질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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