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CI. /사진=디미닛 제공
넷플릭스 CI. /사진=디미닛 제공

 

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3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올렸다.

넷플릭스는 18일(현지시간) 3분기 가입자가 전 분기에 비해 241만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넷플릭스의 7∼9월 신규 유료 회원이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망치(107만 명)의 두 배를 넘었다. 올 상반기중 유료 회원 117만 명을 잃었으나 3분기에 가입자 손실을 만회하고 다시 규모를 늘렸다.

3분기 신규 회원 중 143만 명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추가됐다. 북미 신규 회원은 10만 명에 그쳤다. 이번 분기 기준 전체 유료 회원 규모는 2억2309만 명으로 집계됐다.

넷플릭스는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원제 'Stranger Things') 시즌4와 '다머'를 비롯 한국 콘텐츠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도 새로운 시청자를 끌어들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가입자 현황과 함께 3분기 매출과 주당 순이익은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매출은 1년 전에 비해 6% 증가한 79억3000만 달러, 주당 순익은 3.10달러를 기록했다. 레피니티브 전망치는 매출 78억 3700만 달러, 주당 순익 2.13달러였다.

넷플릭스는 "힘든 상반기 이후 다시 성장을 가속하는 길 위에 섰다"고 했다. 이어 "경쟁업체들이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많은 투자를 하지만, 대규모로 성공적인 스트리밍 사업을 구축하는 것은 어렵다"며 "우리는 경쟁업체들이 손해를 보고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넷플릭스는 경쟁업체의 올해 손실 규모가 100억 달러(약 14조 2700억 원)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자사의 연간 영업이익은 50억∼60억 달러(약 7조1000억∼8조 5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또 4분기에는 가입자가 450만 명 늘어 전체 유료회원이 2억2759만 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더불어 11월 선보이는 광고 요금제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라며 향후 성장의 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베이식 위드 애즈'(Basic with Ads) 요금제는 광고를 보는 고객에게 더 저렴한 가격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요금제는한국에서 월 5500원, 미국에서 월 6.99달러다.

한편, 넷플릭스의 이날 종가는 1.73% 하락한 240.86달러였으나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15% 가까이 급등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관련기사